“홍삼 제품서 ‘환경호르몬’ 검출…식약처, 업체 명단 공개 안해”

입력 2018-10-09 16:3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이태규 의원 “소비자 선택권 침해…국감 통해 의혹 해소하겠다”

(이태규 의원실 제공)
(이태규 의원실 제공)

홍삼 제품에서 환경호르몬 추정 물질이 검출되면서 이를 둘러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조사 과정이 도마 위에 올랐다. 식약처의 조사 결과 홍삼제품 제조 과정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지만 검출업체 명단을 공개하지 않아서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태규 바른미래당 국회의원이 9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홍삼 제품을 만드는데 플라스틱 기구를 쓰는 업체의 절반 이상은 프탈레이트류 물질이 검출됐다.

프탈레이트는 플라스틱을 부드럽게 하는 화학물질로, 불임 등 내분비계장애 유발 가능성이 있어 모든 완구 및 어린이용 플라스틱 제품에 사용이 금지된 물질이다. 실제로 올 초 한 홍삼 농축액 제조업체는 대만에 홍삼 제품을 수출했다가 프탈레이트가 검출돼 제품이 반송됐다.

문제의 원인이 홍삼을 찌고 농축액을 추출하는 플라스틱 기구에 있다고 본 식약처가 홍삼 농축액 제조업체 50곳 55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35곳 36개(65%) 제품에서 모두 '용출 기준치'를 넘는 프탈레이트류 물질이 검출됐다.

위해성 때문에 어린이용 장난감에는 사용이 금지된 DEHP(다이에틸헥실프탈레이트)는 기준치의 최대 100배, DBP(다이뷰틸프탈레이트)는 최대 80배가 나왔다. 프탈레이트 관련 식품 기준이 없어 식약처가 포장이나 용기에 쓰는 '용출 기준'을 적용했는데, 이 기준치를 훨씬 넘어선 것이다.

이에 대해 식약처는 '이 물질을 매일 먹어도 인체에 유해하지 않다'는 인체노출 허용 기준으로 봤을 때 DEHP와 DBP 모두 절반도 안돼 우려할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프탈레이트류가 검출된 농축액을 원료로 추가 제품 생산을 하지는 못하도록 해 의구심이 제기된다.

이 의원은 "식약처가 조사 결과나 검출 업체 명단을 공개하지는 않으면서, 특정 업체의 검출 여부만 밝히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면서 "문재인 정부는 국정과제를 통해 식품안전정보의 공유를 약속한 바 있고, 조사결과를 발표안하는 것은 국민의 알권리와 소비자의 선택권을 명백히 침해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의원은 "국민들 앞에 약속한 식품안전 국정과제를 정면으로 위반하고 은폐한 정부에 대해 이번 국정감사를 통해 철저하게 추궁하여 의혹을 해소하겠다"고 강조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여의도4PM' 구독하고 스타벅스 커피 받자!…유튜브 구독 이벤트
  • 드디어 ‘8만전자’...“전 아직 96층에 있어요” [이슈크래커]
  • 주중 재벌, 주말 재벌, OTT 재벌…‘드라마 재벌家’, 이재용도 놀랐다 [요즘, 이거]
  • 서울 시내버스 ‘극적 타결’…퇴근길 정상 운행
  • ‘경영권 분쟁’ 한미사이언스 주총 표 대결, 임종윤·종훈 완승
  • 벚꽃 없는 벚꽃 축제…“꽃놀이가 중요한 게 아닙니다” [이슈크래커]
  • 비트코인, ‘매크로 이슈’로 하락…“5월 중 이더리움 ETF 승인 가능성↓” [Bit코인]
  • “청와대 옮기고, 해리포터 스튜디오 유치”…4·10 총선 ‘황당’ 공약들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03.2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00,946,000
    • +1.93%
    • 이더리움
    • 5,085,000
    • +1.01%
    • 비트코인 캐시
    • 802,000
    • +5.11%
    • 리플
    • 885
    • +0.68%
    • 솔라나
    • 265,100
    • +1.96%
    • 에이다
    • 929
    • +1.86%
    • 이오스
    • 1,517
    • -0.78%
    • 트론
    • 171
    • -0.58%
    • 스텔라루멘
    • 195
    • +2.09%
    • 비트코인에스브이
    • 132,000
    • +3.13%
    • 체인링크
    • 27,550
    • +0.18%
    • 샌드박스
    • 981
    • +0%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