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증권사 이번엔 화장품 정조준(?)

입력 2018-10-04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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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주가 4분기 실적 우려와 함께 중국 수요 회복 기대감마저 낮아지면서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주도주인 아모레퍼시픽에 대한 외국계 증권사의 부정적 보고서가 나오면서 하락의 불씨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아모레퍼시픽은 4일 전일 대비 13.99% 내린 22만75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매도 상위창구에는 메릴린치증권, CS증권 등 외국계 증권사들이 줄줄이 이름을 올렸다. 장중에는 아모레퍼시픽 개별 주식선물ㆍ옵션 가격이 폭락해 2단계 가격제한폭(20%)까지 도달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유가증권시장에선 아모레퍼시픽 모회사인 아모레G(-14.59%)를 비롯해 잇츠한불(-9.12%), 한국화장품제조(-9.06%), 코스맥스(-7.74%), LG생활건강(-7.71%), 에이블씨엔씨(-5.09%), 한국콜마홀딩스(-4.87%), 한국콜마(-4.04%) 등 화장품주들이 동반 폭락했다. 코스닥 상장사인 아우딘퓨쳐스(-6.37%), 제닉(-6.88%), 에스디생명공학(-4.86%), 클리오(-4.86%), 코스온(-4.78%)도 하락폭이 컸다.

4분기 중국의 화장품 수요가 되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가 무너지면서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관측된다. 당초 시장에선 내년 1월 1일 시행 예정인 중국 정부의 ‘따이’(중국 보따리상) 규제 강화에 대한 우려감이 큰 상태였다.

특히 전날 나온 외국계 증권사 CLSA의 아모레퍼시픽 투자의견 ‘하향’ 보고서가 기폭제가 됐다. CLSA는 보고서에서 중국 현지 매출이 기대치를 밑돌고 있다며 아모레퍼시픽의 중국 성장률을 종전 20% 이상에서 하반기와 2019년 각각 8%, 13%로 하향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중국 위안화 약세 현상이 6개월 이상 지속되고 있다는 점도 화장품주들에 대한 우려를 키우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지난달 28일 기준 위안ㆍ달러 환율은 6.8680위안으로 1년 중 최저치 수준이다. 위안화는 미중 무역전쟁 심화로 지난달까지 6개월 연속 하락해 1992년 이후 최장 기간 하락했다.

노승은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따이공 규제에 아모레퍼시픽에 대한 CLSA의 부정적 리포트, 중국 인바운드가 실제 회복된 게 아니다 라는 우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면서 “다만 최근 주가 하락은 과도한 수준”이라고 짚었다.

이상민 바로투자증권 연구원도 “위안화 약세 외에도 외국계 증권사의 아모레퍼시픽 보고서, 따이공 규제 우려 재점화 등이 원인”이라며 “시장에 추세적 상승을 보일 만한 업종이 워낙 적다보니 상황이 조금만 나빠져도 투매로 이어지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장중 매매동향은 잠정치이므로 실제 매매동향과 차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일어나는 모든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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