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복 벗은 아웃도어, 2030 취향 저격

입력 2018-10-04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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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시장 규모 36% 축소에 업계, 기능성 더한 일상복 주목…소비 주도하는 젊은층 유입 나서

아웃도어 업계가 생존을 위한 ‘회춘’을 선언했다.

아웃도어는 그동안 ‘등산복’ 또는 ‘중년 교복’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다. 아웃도어 전성기 시절 이 같은 이미지는 매출을 끌어올리는 동력이었다. 그러나 2014년을 기점으로 아웃도어 시장이 내리막을 걸으면서 강점은 오히려 약점으로 변모했다. ‘아재 패션’이라는 인식 때문에 소비를 주도하는 2030세대의 유입을 기대하기 어려웠던 탓이다.

국내 아웃도어 시장 규모는 2010년 3조2500억 원에서 2014년 7조 원까지 성장하며 최전성기를 누렸다. 그러나 지난해 4조5000억 원까지 시장 규모가 축소되며 업계에 위기감이 커졌다.

아웃도어 업계가 2030세대에 눈을 돌린 것도 이 때문이다.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지난해부터 정통 등산복 비중을 축소하고 스포츠웨어, 애슬레저룩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는 일상복으로 활용할 수 있는 아이템도 크게 늘었다. 일상복과 애슬레저룩이지만 아웃도어 특유의 기능성을 살린 것도 일반 캐주얼 브랜드와는 차별화된다.

아이더, 코오롱스포츠 등은 일상복과의 경계 허물기가 한창이다.

▲아이더 모델 레드벨벳 아이린이 ‘파이퍼 고어 재킷’을 착용하고 있다. 사진제공=아이더
▲아이더 모델 레드벨벳 아이린이 ‘파이퍼 고어 재킷’을 착용하고 있다. 사진제공=아이더
아이더는 가을·겨울 시즌 ‘파이퍼 고어 재킷’으로 젊은 층 공략에 나선다. 이 제품은 항공점퍼 스타일의 블루종 재킷으로 톤 다운된 차분한 색상과 고급스러운 광택감이 있는 원단을 사용해 세련미를 더했다. 방풍과 투습성이 뛰어난 윈드스토퍼 안감을 사용해 외부의 찬 바람을 차단해주고 몸의 땀은 쉽게 배출해주는 기능성까지 갖췄다.

▲코오롱스포츠 ‘키퍼 리버서블’. 사진제공=코오롱스포츠
▲코오롱스포츠 ‘키퍼 리버서블’. 사진제공=코오롱스포츠
코오롱스포츠가 내놓은 ‘키퍼 리버서블’은 안감에 플리스 소재를 적용해 겉과 안을 뒤집어서 입을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겉감은 얇고 부드러운 나일론 경량 우븐 소재를 적용했으며 안감은 3M 신슐레이트 기능성 충전재를 사용해 가볍고 우수한 보온력을 자랑한다. 야상형 디자인부터 코트 및 베스트 등 다양한 형태로 선택의 폭도 넓혔다.

네파는 가을 데일리룩의 스테디 아이템인 스웨터를 선보였다. 간편하게 물세탁이 가능하며 캐시미어 스웨터와 울 스웨터 대비 10~20% 더 가벼운 무게를 자랑한다. 부드러운 촉감과 편안한 착용감을 위해 소매와 밑단에 고급 원사의 시보리를 적용하는 디테일을 더했다.

블랙야크와 노스페이스 등은 에슬레저룩의 기능성을 강화했다.

블랙야크는 신체의 움직임에 최적화한 ‘모션 플렉스(Motion Flex)’ 라인을 출시했다. 이 라인은 쉽게 늘어나고 빠르게 복구되는 스트레치 소재를 사용했으며 발열 시스템인 ‘야크온 H’ 스마트웨어 기술을 적용해 추운 날씨에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도록 도와준다.

▲노스페이스의 ‘리액트 집업’. 사진제공=노스페이스
▲노스페이스의 ‘리액트 집업’. 사진제공=노스페이스
노스페이스 ‘리액트 집업’은 뛰어난 신축성과 회복력을 가진 원단을 사용해 액티비티 활동에 적합하다. 남성용은 소매 부분의 원단 배색과 가슴 지퍼 포인트로 세련된 느낌을 더했으며 여성 제품에는 허리 부위에 배색을 적용하고 라인을 강조해 더 날씬해 보이는 효과를 줘 애슬레저룩은 물론 데일리룩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아웃도어 업계 관계자는 “밀레니얼 세대가 소비를 주도하면서 업계가 이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다양한 변화를 꾀하고 있다”며 “애슬레저룩에 이어 일상복까지 라인업을 확대하고 모델 또한 젊은 층을 적극 영입하는 것이 대표적인 예”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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