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마감] 원·달러 보름만, 원·엔 3개월만 최저 ‘위험선호’

입력 2018-09-21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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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강세, 채권·엔화약세..외인 주식매수..FOMC 예고된 인상+한미회담 1100원대 초반갈 듯

원·달러 환율이 1115원선까지 떨어지며 보름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재정환율인 원·엔 환율도 980원대로 내려앉아 3개월만에 가장 낮았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위험자산 선호현상이 확산한 때문이다. 미국과 아시아는 물론 코스피와 코스닥 등 국내증시는 강세를 보였다. 반면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3%대에 안착했고, 대표적 안전자산인 엔화환율도 약세를 기록했다. 수급적으로도 외국인의 주식매수 자금이 유입됐고, 기존 롱포지션(달러매수)에 대한 정리물량도 나왔다.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다음주로 예정된 미 연준(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인상이 확실시된다고 봤다. 다만 예고된 인상이라는 점에서 달러강세보다는 불확실성 해소로 받아드릴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이후 한미 정상회담도 예정돼 있다는 점에서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가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원·달러는 1100원대 초반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오른쪽은 원달러 환율 장중 흐름(한국은행, 체크)
▲오른쪽은 원달러 환율 장중 흐름(한국은행, 체크)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5.1원(0.46%) 하락한 1115.3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4일 1114.9원 이후 최저치다.

1117.5원에서 출발한 원·달러는 장중 1119.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마감가가 장중 최저가로 장중 변동폭은 3.7원에 그쳤다. 이는 지난달 31일 장중변동폭 3.3원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100엔당 원화환율은 10.37원 급락한 988.52원을 기록했다. 이는 6월14일 984.41원 이후 최저치다. 전일대비 하락폭도 지난달 14일 11.11원 급락 이후 한달만에 최대폭이다.

역외환율은 사흘째 하락세를 지속했다.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16.0/1116.3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 현물환 종가보다 3.3원 내렸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전형적인 리스크온 장이었다. 밤사이 미국 주식이 상승했고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3%대에 안착하는 분위기였다. 미 금리상승이 달러강세가 아닌 채권가격 하락으로 반영하면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약화했다. 아시아장에서 증시가 모두 호조를 보였고 대표적 안전자산인 엔화도 큰 폭으로 올라 약세를 기록했다”며 “수급상으로는 결제도 많았지만 그간 많이 쌓였던 롱포지션 정리물량이 나오며 결제수요를 모두 소화하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내주 FOMC 금리결정이 예정돼 있는 가운데 금리인상 결정 후 원·달러는 큰 폭으로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금리인상을 이미 반영한 상황인데다 예고된 인상이란 인식에 불확실성 제거로 받아드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며 “1100원대 초반까지 충분히 내려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예측했다.

또다른 은행권 외환딜러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실수요 위주로 거래된 것 같다. 네고물량에 외국인 주식매수 자금 등이 있었고 저점에서는 결제물량도 나왔다. 외국인이 주식매수를 위해 달러매도에 나서면서 원·달러는 하락세를 연출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다음주 FOMC 금리인상은 확실시 되고 있다. 금리인상에 따라 달러화가 강세를 보일수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불확실성 해소로 받아드릴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후 한미정상회담도 예정돼 있다. 평양 남북정상회담에서 나오지 않았던 새로운 언급이 있을 수 있고 2차 북미정상회담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도 완화할 것으로 보인다”며 “원·달러도 상승보다는 하락쪽이 더 가깝지 않나 싶다. 상단은 1130원을 넘기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1105원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3시55분 현재 달러·엔은 0.40엔(0.36%) 오른 112.81엔을, 유로·달러는 0.0036달러(0.31%) 상승한 1.1785달러를 기록 중이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15.72포인트(0.68%) 오른 2339.17로, 코스닥은 6.71포인트(0.82%) 상승한 827.84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420억6100만원어치를, 코스닥시장에서 808억원어치를 각각 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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