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돈받고 내부정보 판 직원 조사 착수

입력 2018-09-17 09:4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리뷰·매출·클릭 수 등 정보 돈 받고 넘겨...판매자들, 이를 기반으로 이득봤을 듯

▲미국 발티모어에 위치한 아마존 물류창고에서 포장된 상품들이 컨테이너를 통해 운반되고 있다. 발티모어/AP연합뉴스
▲미국 발티모어에 위치한 아마존 물류창고에서 포장된 상품들이 컨테이너를 통해 운반되고 있다. 발티모어/AP연합뉴스
아마존이 내부 정보를 아마존 판매자들에게 판 중국 법인 직원들을 조사하고 있다. 이 직원들은 돈을 받고 부정적인 리뷰를 건당 300달러(약 33만 원)에 지워주기도 했다.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중간 브로커를 통해 판매자들과 접촉했다. 브로커들은 중국 모바일 메신저 위챗을 통해 아마존 직원들과 연락하면서, 이들이 준 정보를 판매자들에게 넘겼다. 팔아넘긴 정보에는 소비자들이 어떤 검색어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지 등 판매 전략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될만한 영업 데이터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은 소비자 리뷰와 매출, 클릭 수 등에 따라 상품을 나열하는데, 판매자들은 이렇게 얻은 정보로 판매에 이득을 얻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리뷰를 작성한 소비자 이메일도 판매자들에게 넘어갔다. 판매자들은 비판적인 리뷰를 작성한 소비자에게 상품을 무료로 주며 리뷰를 수정하거나 삭제하도록 유도했다고 WSJ는 브로커들을 인용해 전했다. WSJ는 중국에서 아마존 판매자가 급증하면서 경쟁이 심화하고, 또 중국인 아마존 직원들의 임금이 미국 본사보다 적기 때문에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이런 일을 벌인 것으로 추정했다.

데이터수집 업체 팩트세트에 따르면 아마존에는 200만 개가 넘는 가맹점이 5억5000개 이상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이는 아마존 사이트에서 판매하는 제품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한 중국인 아마존 판매자는 WSJ에 “웹사이트 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불법적인 전략을 사용할 유혹에 빠지게 된다”며 “이렇게 하지 않으면 나는 (사업이 어려워져) 죽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마존은 이런 행위를 엄격하게 금하고 있다. 아마존의 조사 대상에는 미국 직원들도 일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은 WSJ에 현재 내부 조사를 진행 중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아마존 측은 “직원들에게 높은 윤리적 기준을 요구하고 있다”며 “우리 시스템을 뭉개버린 이들을 무관용 원칙으로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아마존은 관련자들의 판매 계정을 폐쇄하고, 법적 조처를 할 방침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여의도4PM' 구독하고 스타벅스 커피 받자!…유튜브 구독 이벤트
  • 드디어 ‘8만전자’...“전 아직 96층에 있어요” [이슈크래커]
  • 주중 재벌, 주말 재벌, OTT 재벌…‘드라마 재벌家’, 이재용도 놀랐다 [요즘, 이거]
  • 서울 시내버스 ‘극적 타결’…퇴근길 정상 운행
  • ‘경영권 분쟁’ 한미사이언스 주총 표 대결, 임종윤·종훈 완승
  • 벚꽃 없는 벚꽃 축제…“꽃놀이가 중요한 게 아닙니다” [이슈크래커]
  • 비트코인, ‘매크로 이슈’로 하락…“5월 중 이더리움 ETF 승인 가능성↓” [Bit코인]
  • “청와대 옮기고, 해리포터 스튜디오 유치”…4·10 총선 ‘황당’ 공약들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03.2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01,063,000
    • +1.31%
    • 이더리움
    • 5,084,000
    • +0.69%
    • 비트코인 캐시
    • 808,500
    • +1.83%
    • 리플
    • 890
    • +0.91%
    • 솔라나
    • 271,600
    • +1.61%
    • 에이다
    • 929
    • -0.32%
    • 이오스
    • 1,565
    • +2.42%
    • 트론
    • 172
    • +0.58%
    • 스텔라루멘
    • 197
    • +2.07%
    • 비트코인에스브이
    • 132,800
    • -0.52%
    • 체인링크
    • 27,400
    • -1.55%
    • 샌드박스
    • 997
    • +1.1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