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플로렌스, 13일 미국 동부 해안에 상륙…각 주 정부 만반의 준비

입력 2018-09-12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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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사태 선포·강제대피령 내려…트럼프 대통령 “연방정부 완벽하게 준비돼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주민들이 프로판 가스를 충전하기 위해 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카테고리 4등급 허리케인 플로렌스가 동부 해안으로 접근하자 주 정부와 주민들이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 머틀/로이터연합뉴스
▲10일(현지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주민들이 프로판 가스를 충전하기 위해 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카테고리 4등급 허리케인 플로렌스가 동부 해안으로 접근하자 주 정부와 주민들이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 머틀/로이터연합뉴스
카테고리 4등급의 거대 허리케인 플로렌스가 이르면 13일(현지시간) 새벽 미국 남동부 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허리케인 사정거리에 놓인 사우스캐롤라이나와 노스캐롤라이나, 버지니아주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1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플로렌스는 13일 새벽 2시에 상륙해 14일까지 영향을 미칠 예정이다. 최대 풍속은 시속 140마일(225km), 반경은 350마일(약 563km)에 달한다. 일부 지역에서는 강우량이 35인치(약 89cm)를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만약 허리케인이 만조와 겹치면 13피트(약 3m 96cm)의 높은 파도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항구와 해군기지 등 파도의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시설은 모두 대피한 상태다. 동부 해안에서 세 번째로 큰 항구인 버지니아 항은 이날 자정부터 폐쇄됐다. 이곳은 지난해 280만 개의 컨테이너가 이동한 거대 항구로 주로 아시아 국가에서 넘어오는 옷과 전자제품 등 수입품을 처리하는 곳이다. 미 해군은 최대 기지인 버지니아주 노퍽 기지에서 핵추진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 등 군함을 모두 철수했다.

각 주 주지사들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주민들을 안심시키며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게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집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연방정부가 완벽하게 준비돼있다”며 “지원 비용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로이 쿠퍼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는 “일생에 한 번 볼까 말까 한 폭풍”이라며 “폭풍에 맞서려고 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이들 세 개 주와 워싱턴D.C.시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해안가 주민들에 강제 대피령을 내렸다.

주민들은 고지대로 이동하며 생필품 사재기에 나서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버지니아주 노퍽의 월마트는 참치통조림과 빵, 생수 등이 모두 동났다. 한 주민은 “월마트에 와서 빈 선반을 보기 전까지는 그렇게 무섭지 않았다”고 말했다.

데니스 펠트겐 국립허리케인센터 대변인은 “허리케인의 바람보다 홍수가 더욱 위험한 것”이라며 “며칠 동안 쉬지 않고 비가 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브록 롱 연방재난관리청(FEMA) 청장은 “플로렌스의 속도가 느려 내륙 지방에 많은 비를 뿌릴 것”이라며 “해안 지역뿐 아니라 주 전체가 홍수의 위험에 처해있다”고 전했다. 폭우와 단전에 대비해 주 정부별 소방당국은 비상근무에 들어갔고 인근 주 정부는 지원 병력을 파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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