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자동화' 가속화할수록 고령근로자 일자리 타격

입력 2018-09-02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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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연구원 '고령화 리뷰'서 발표

로봇이 일자리를 대체하기 시작하면 가장 먼저 타격을 받는 것은 고령근로자라는 분석이 나온다. 고령근로자의 경우 장기실업률이 높고 정보통신기술이 부족해 다른 연령보다 로봇에 대체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2일 보험연구원이 발표한 고령화리뷰에 따르면 세계 경제 포럼(World Economic Forum)은 2015년부터 2020년까지 로봇이 대체 가능한 사무·행정과 제조·생산업을 중심으로 약 710만 개 일자리가 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노동시장은 컴퓨터와 인공지능(AI) 등장으로 자동화가 진행 중이다. 공장 노동자와 비서, 배달직원 등은 이미 컴퓨터와 로봇으로 상당수 대체됐다. 로봇 등장으로 대변되는 '자동화'는 고령근로자에게 더 치명적일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김혜란 보험연구원 연구원은 "고령근로자는 젊은 근로자보다 장기 실업률이 더 높고 나이가 들수록 파트타임이나 비정규직에 종사하는 경향이 있다"며 "자동화가 가속화할수록 의미있고 안정적인 일자리를 찾기 더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한 "다른 연령대보다 정보통신기술이 부족한 점도 자동화로 일자리를 잃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대부분 고령근로자는 자동화가 쉬운 직업에 종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대부분 국가에서 고령근로자의 50%가 자동화가 가능한 직업에 종사했다. 15개 주요국가를 대상으로 고령 근로자에 대한 자동화 위험도를 측정한 결과, 고령근로자 30%가 자동화가 가능한 작업을 수행했다. 중국의 경우 고령근로자의 76%가 자동화 가능 작업을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향후 고령근로자 비중은 급증할 것으로 관측된다. UN인구전망에 따르면 1950년 세계 인구의 15.7%에 불과했던 50세 이상 인구가 2050년에는 전 세계의 3분의 1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OECD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1990년대 후반부터 노동시장에서 고령 근로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꾸준히 늘었다. 유효 은퇴연령은 2000년대 초반 62세에서 2014년에는 64세로 높아졌다.

김 연구원은 "인공지능과 로봇이 앞으로 더 많은 일자리를 대신하면 무엇보다 고령 근로자가 타격을 받을 것"이라며 "정부와 기업이 적절히 개입해 복지지출과 재정적 지원, 고령자에 대한 훈련 및 교육 등을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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