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동차업계 화두는 ‘중국·자율주행’

입력 2018-08-28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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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불확실성에 중국시장 중요성 커져…도요타, 5억 달러 출자하며 우버 자율주행차량 개발에 힘 실어

일본 자동차업계가 중국 시장과 자율주행차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에 따라 미국 시장이 예측하기 어려워지자,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을 활로로 삼아 급변하는 긴 기술 등에 대처하기 위해서다.

27일(현지시간) 닛산은 중국 시장을 겨냥한 첫 전기차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닛산은 중국 남부에 합작 공장을 세우고 중국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배터리 구동 전기차를 만들고 있다. 회사는 내년 저가형 전기차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며 2022년까지 중국에 판매하는 자동차의 3분의 1을 배터리 구동 전기차로 전환할 계획이다. 닛산의 경쟁사 도요타와 혼다도 몇 년 내 중국에서 12종 이상의 배터리 구동 전기차를 선보이려고 준비 중이다.

미국은 여전히 일본에 가장 중요한 시장이지만 중국이 그 격차를 좁히고 있다. 닛산은 지난해 미국에 159만 대, 중국에 152만 대의 차를 팔았다. 같은 기간 혼다의 전 세계 판매량에서도 미국이 30%, 중국이 28%로 차이가 크지 않았다.

중국 시장에 공을 들이는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전기차 생산을 늘릴 필요가 있다. 중국 정부가 내년 자국에서 생산되는 차량의 일정 비율 이상을 전기차에 할애하도록 지시할 방침이기 때문이다.

이에 닛산은 6월 중국 합작투자 회사인 둥펑자동차그룹이 소유한 공장을 인수해 중국에 8번째 공장을 추가하기로 했다. 이 공장에서 연간 약 12만 대의 차량을 생산할 예정이다. 닛산과 둥펑은 2022년까지 중국에 투자하기로 한 90억 달러(약 10조 원) 중 일부를 생산력 확대에 쓰고, 앞으로 제조 능력을 100만 단위까지 끌어올리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혼다는 4월 중국 시장을 겨냥해 에베루스라는 새 전기차 브랜드를 소개했다. 에베루스 첫 모델은 올해 말에 판매 개시할 예정이다.

도요타는 2020년까지 중국에서 10종의 전기 하이브리드자동차 생산을 목표로 한다. 회사는 올해 중국에서 140만 대 판매 돌파를 기대하고 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현지 생산을 늘려야 한다. 도요타는 현재 중국에서 약 120만 대를 생산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 때문에 도요타는 중국 톈진시에 2억8000만 달러를 들여 전기차 12만 대 생산이 가능한 부지를 건설하겠다고 지방 정부에 입찰을 신청했다. 도요타의 중국 파트너인 광저우자동차그룹은 도요타가 캄리와 코롤라를 생산하는 기존 공장을 확장하기 위해 3억9000만 달러를 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요타는 자율주행차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 최근 세계 최대 차량공유업체 우버에 5억 달러를 추가 출자하고 자율주행차량 개발에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3월 치명적인 교통사고로 자율주행차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우버에 다시 힘을 실어준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도요타는 6월 동남아시아 그랩의 가치를 100억 달러로 평가하고 10억 달러를 투자했다. ‘차량 소유’가 지금까지 자동차 시장을 지배해왔고 도요타 역시 시장의 기존 주체였다. 이런 점에서 ‘자동차 공유’를 활성화할 자율주행차에 도요타가 투자한다는 것 자체를 업계에선 큰 도전 과제로 받아들인다. WSJ는 도요타의 우버 투자가 2016년 리프트에 5억 달러를 베팅한 제너럴모터스(GM)의 행보와 비슷하다고 분석했다.

자율주행차 소프트웨어 업체 앱티브의 최고기술책임자(CTO)인 글렌 드 보스는 “(자동차 업체들은) 기성 시장에서 해오던 전통적인 모델과는 다른 새로운 무언가를 시도해야 한다는 것을 명백히 깨달았다”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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