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보따리상 ‘싹쓸이 쇼핑’… 면세점 매출 37%↑

입력 2018-08-24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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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면세점들이 중국인 보따리상(따이공)에 힘입어 높은 매출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24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면세점 매출은 13억4300만 달러로 지난해 동월 대비(9억8300만 달러) 36.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외국인 총매출은 10억3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외국인 1인당 평균 매출이 694달러로 내국인(124달러)의 5.6배에 이른다.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보복이 완연히 풀리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면세점 매출이 호조를 보인 것은 중국인 보따리상들의 ‘싹쓸이 쇼핑’ 덕분인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중국 내 한국 상품 수요가 커 중국인 보따리상들이 면세 물품을 대량으로 구매해 가고 있어서다.

하지만 올 들어 면세점 매출이 전년 대비로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월별로는 3월(15억6000만 달러) 사상 최대를 기록한 후 4월부터 7월까지 4개월 연속 감소했다. 면세업계에서는 보따리상에 의존하는 매출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중국의 황금연휴인 중추절 연휴에 중국인 단체관광객(유커)이 몰려온다면 업계 상황이 더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중국 상하이시가 전날 관내 여행사에 한국 단체관광 상품을 취급할 수 있다고 통보하는 등 중국 내 한국행 단체관광 재개에 가세하는 지역들이 늘면서 이 같은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다만 보따리상의 증가가 면세점의 실질적인 수익 확대에는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의견도 나온다. 면세점 입장에서 대량으로 상품을 구매하는 보따리상에게 높은 할인율을 적용해 줘야 하는 데다 여행사와 가이드 등에 주는 송객수수료를 부담하다 보면 실제 수익성은 악화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또한 보따리상의 사재기가 세금 탈루로 연결된다는 정치권의 지적도 있다. 이현재 자유한국당 의원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시내면세점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의 사재기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상당 부분은 세금 탈루 수단으로 악용되는 것으로 추정돼 관세청의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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