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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기내식대란’으로 재무개선 차질 우려

경영정상화를 위해 지난3년간 구조조정을 단행해왔던 아시아나항공의 노력의 수포로 돌아갈 위기에 처했다. ‘기내식 대란’이 오너리스크로 번지면서 재무구조개선 작업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13일 금융투자업계와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의 총 차입금 4조 원 가운데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차입은 절반인 약 2조 원 수준이다.이에 아시아나항공은 주식담보대출, CJ대한통운 지분 매각, 사옥 매각, 해외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을 통해 약 1조3000억 원의 자금을 마련했다. 앞서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3년간 조직 슬림화와 노선 구조조정 등을 통한 경영 정상화 작업에도 나서왔다. 그 결과 2016~2017년 모두 흑자를 달성해 턴어라운드에 성공하며 차입금 마련에 힘을 실었다.

그러나 최근 발생한 ‘기내식 대란’으로 이같은 노력이 물거품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당장 7000억 원에 이르는 나머지 자금 마련에 제동이 걸렸다. 아시아나항공은 당초 영구채 발행과 아시아나IDT 및 에어부산의 IPO(기업상장)등에 나설 계획이었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은 이달 중에는 3억달러(약 3200억원 ) 규모 신종자본증권(영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올스톱’ 된 상황이다.

재계 관계자는 “해외 채권 발행을 위해선 기획재정부와 사전에 협의를 거쳐야 하는데 ‘기내식 대란’으로 국내외 여론이 악화된 상황에서 정부가 이를 허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시장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의 영구채 발행이 사실상 물건너 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에어부산과 아시아나IDT 등 자회사 상장도 불투명하다. 최근 한국거래소가 대주주 적격성 심사요건이 강화한 상황에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는 점은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특히 에어부산의 경우 올해 초 에어부산 지분 46%를 담보로 1100억 원을 대출받은 상황이다. 한국거래소는 상장 심사시 최대주주의 주식담보대출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차입금을 모두 상환해 담보권 해제 수순을 밟겠다는 입장이나 당장 자금을 마련할 수 있을 지 확신을 갖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담보권 해제와 관련이 없다고 밝히고 있지만 6월로 예상됐던 에어부산의 상장예비심사 청구는 다음달로 미뤄진 상태다.

문제는 이번 사태로 아시아나항공이 유동성 공급에 어려움을 겪게 될 경우 그 여파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될 수 있다는 점이다. 현재 아시아나항공의 신용등급은 BBB-로 1노치(Notch) 하락해 투기 등급으로 떨어지면 최근 주요 자금 조달원인 자산유동화증권(ABS)의 조기 상환 사유가 발생한다.

신용평가사 한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일시적으로 완화된 유동성 위험은 언제든지 다시 불거질 수 있다는 전제하에 신용등급 평가를 진행해 왔다”면서 “추가 유동성 확충에 차질을 빚을 경우 아시아나항공의 신용등급 조정이 이뤄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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