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10곳 중 7곳 상반기 주가 하락…하반기 전망도 불투명

입력 2018-07-12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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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무역갈등, 금리·환율 영향에 시총 100대 기업 중 73곳 하락…한미사이언스 -41.8% 낙폭 최대…액면분할 삼성전자 -8.5% 떨어져

상반기 대기업 상장사 10곳 중 7곳의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기업들이 많았고, 무역전쟁의 여파가 금리와 환율까지 미치면서, 실적과 함께 주가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10곳 중 6곳은 코스피 평균치보다 주가 하락 폭이 더 컸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말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통틀어 시가총액 상위 100위 안에 들던 대기업 상장사 중 73곳의 6월 말 기준 주가는 6개월 전보다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미사이언스는 작년 말 11만1000원이던 주가가 지난달 말에는 6만4600원으로 41.8%나 하락하면서 낙폭이 가장 컸다. 이어 △한샘(-41.7%) △LG디스플레이(-38.8%) △만도(-37.8%) △한화케미칼(-30.9%) △현대해상(-28.3%) △한미약품(-27.9%) △코오롱티슈진(-25.9%) △강원랜드(-24.9%) △OCI(-24.3%) 등의 순이다.

이들은 실적이 부진하거나 사내 성폭행 논란·취업 비리 등 사회적 물의를 빚은 업체들이다. 또 실적에 비해 주가가 과도하게 올라 조정받은 곳도 있다.

시총 10위권 종목 중에는 8곳의 주가가 떨어졌다. 5월 액면분할을 시행한 삼성전자는 지난달 말 주가가 4만6650원으로 상반기에 8.5% 하락했다. 이밖에 △현대차(-19.6%) △현대모비스(-19.4%) △네이버(-12.3%) △LG화학(-17.7%) △KB금융(-16.7%) 등의 하락률도 10%를 넘었다.

시총 상위 100개사 중 63곳은 상반기 주가 하락률이 코스피 평균(-5.7%)보다도 컸다. 100대 상장사 가운데 주가가 오른 기업은 26곳에 그쳤다. LG유플러스는 주가에 변동이 없었다.

주가 상승 폭이 가장 큰 상장사는 현대건설이었다. 남북경협 테마주로 포함된 현대건설은 지난해 말 3만6300원에서 지난달 말 5만7500원으로 58.4%나 올랐다. △한국가스공사(50.9%) △삼성전기(48.5%) △호텔신라(45.5%) △오리온(42.6%) △셀트리온(37.3%) △신세계(33.8%) △한국금융지주(21.9%) △CJ대한통운(20.0%) △LG생활건강(17.4%) 등의 상승 폭도 컸다.

하반기 역시 미·중 무역전쟁으로 수출 대기업들의 주가 전망은 밝지 않다. 실제 전날 관세청이 발표한 이달 1~10일 수출액은 140억 달러로 지난해 동기보다 1.9% 감소했다.

김일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단순히 무역 문제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금리와 환율 등 전반적인 경제 영역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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