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百, 39년 만에 개점시간 30분 늦춘 오전 11시로 변경… 협력사원 워라밸 실현 목표

입력 2018-06-2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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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백화점이 39년 만에 개점 시간을 30분 늦춘다. 이를 통해 협력사원에게 일·가정을 양립할 수 있는 워라밸 실현 기회를 제공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7월 2일부터 업계 최초로 본점과 강남점을 제외한 전점의 개점시간을 기존 오전 10시 30분에서 11시로 30분 늦춘다고 24일 밝혔다.

올해부터 주 35시간 근무 등 ‘워라밸’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쳐온 신세계백화점이 협력회사 사원들에게도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워라밸 실현 기회를 제공하고자 1979년부터 이어져 온 개점시간을 전면 변경하는 것.

이번 결정에 앞서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3월부터 영등포점, 경기점, 광주점에서 ‘11시 개점’을 시범 운영하며 영업시간 변경에 대한 고객·협력사원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왔다. 그 결과 오전 시간대는 비교적 고객들의 방문이 적어 쇼핑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 반면 협력사원들에게는 많은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협력사원의 대부분을 이루고 있는 여성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는 설명이다.

신세계백화점의 협력사원은 약 90%가 여성으로 이 중 절반 정도는 아이를 가진 ‘엄마’ 사원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개점시간이 30분 늦춰지면서 아침에 아이와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늘고 어린이집·유치원 등원까지도 직접 해줄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는 것에 큰 만족감을 나타냈다. 뿐만 아니라 미혼 여성 사원들과 남성 사원들도 아침 출근준비에 여유가 생기고 항상 바쁘게 진행하던 각 브랜드 매장의 오픈 준비도 한결 수월하게 할 수 있다며 호평했다는 후문이다.

신세계백화점 지원본부장 김정식 부사장은 “백화점이 브랜드 협력사원들의 출·퇴근 시간에 직접 관여할 수는 없지만 영업시간 단축이 협력사원들의 근로시간 단축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면세점과 함께 운영 중인 본점과 강남점은 글로벌 관광객들의 쇼핑 편의를 위해 기존 10시 30분 개점을 유지한다. 실제 신세계면세점 명동점과 같은 건물을 쓰는 본점의 경우 지난해 외국인 고객 수는 2016년과 비교해 57% 치솟았고 매출 역시 22% 신장했다. 이 중 오전 시간 매출 비중은 약 30% 늘어나 다수의 외국인 고객들이 오전 시간을 이용해 쇼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7월 중순 신규 오픈하는 신세계면세점 강남점과 맞닿아있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도 상황이 비슷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본점과 개점시간을 동일하게 맞추기로 했다.

한편 신세계백화점은 이번 개점시간 변경과 함께 점포 협력사원 휴게공간에 마사지 기계를 300여 대 추가로 비치하고 헬스 키퍼(시각장애인 안마사)를 고용해 마사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다방면으로 협력사원들의 근무환경을 높이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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