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 펀드는 죽 쑤는데 북미펀드는 ‘선방’

입력 2018-06-20 10:14 수정 2018-06-20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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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국에 대한 위기설이 불거지면서 이들 국가에 투자하는 국내 펀드 수익률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반면 북미 펀드는 선방하면서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설정액 10억 원 이상 32개 글로벌이머징 펀드의 최근 1개월 평균 수익률은 -4.04%다. 전체 해외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0.47%)에 한참 못 미치는 성과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브릭스 펀드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2.31%, 신흥유럽(-4.44%)과 중남미(-12.24%) 등도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브라질 펀드가 한 달 새 17.41%가 곤두박질치면서 전체 해외 주식형 펀드 중 가장 수익률이 낮았다.

글로벌이머징 펀드에 속한 개별 펀드 중 ‘삼성애버딘이머징마켓증권자투자신탁’ 펀드가 -13.62%로 가장 저조했고, ‘신한BNPP그레이트이머징증권자투자신탁(-10.37%)’, ‘도이치브러시아증권자투자신탁(-6.87%)’이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북미 펀드는 3.28% 수익률을 기록해 지역·국가 분류에서 친디아펀드를 제외하고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여파에 글로벌이머징 펀드에서는 지난 한 달 사이 82억 원의 자금이 유출됐다. 반면 북미 펀드에는 122억 원이 유입됐다.

대조적인 수익률 흐름을 보인 배경에는 신흥국의 통화가치 급락과 자본 유출 등 위기설이 고개를 들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미국의 경기 회복세에 따라 올해 금리 인상 전망 횟수를 세 차례에서 네 차례로 상향 조정했다. 여기에 유럽중앙은행(ECB)도 뒤따라 양적완화 종료 계획을 발표했다. 이런 상황에서 앞으로 신흥국 시장이 연준과 유럽의 긴축 속도에 부합하는 성장을 이어가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고조되는 양상이다.

박세원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만 골디락스(goldilocks·완만한 경제성장과 저물가)를 맞은 채 글로벌 경기가 탈동조화를 보이기 시작했다”면서 “일부 아시아 신흥국을 중심으로 자본 유출이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하지만 무작정 투자를 줄이기보다 국가별로 구분해 현 상황을 투자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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