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새로운 기회의 땅"… 기업들 앞다퉈 '대북TF'

입력 2018-06-14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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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 감소, 국내기업 신인도 향상으로 국내 소비 및 투자심리를 개선함은 물론 우리 경제 성장을 제고할 수 있는 호기가 될 것”(경총)

“경제계는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최선의 역할을 찾아 적극 협력할 것이며, 남북의 새로운 경제협력 시대를 위한 준비에도 만전을 기해 나갈 것”(대한상의)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재계가 남북경협 사업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향후 유엔의 ‘대북제재’ 해제 등 예상되는 일련의 조치들이 국내 대기업에 신성장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기업들은 한반도에 평화가 도래하면서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되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보 리스크’에 따른 대외 신인도 하락과 해외 투자자 유출 걱정에서 다소 자유롭게 됐다는 얘기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그룹은 현정은 회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남북경협 TF팀’을 중심으로 금강산 및 개성관광, 개성공단 등 향후 남북경협 사업 추진을 위한 로드맵을 구상 중이다. 현대그룹 측은 “북한에 대한 제재가 완화되는 시점에 현대가 할 수 있는 일을 해내도록 차분하게 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현대그룹은 고 정주영 회장의 ‘소떼 방북’이 오는 16일로 20주년을 맞는 만큼 감회가 남다를 것으로 보인다.

통신업종 기업들도 준비 작업에 한창이다. KT는 최근 ‘남북협력사업개발 TF’를 가동해 북한 통신망 구축 등 ICT인프라 사업에 전반에 대해 향후 참여를 저울질하고 있다. 지난 8일에는 청와대, 통일부, 현대아산 인사 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추진단과 함께 현지 점검을 벌였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자체 조직 정비를 통해 대북사업 재개에 대비하고 있다.

도로·철도 및 에너지 등 인프라 사업을 위해 한국수력원자력, 한국동서발전 등 에너지공기업들도 대북사업준비팀을 구성해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LS그룹 각 계열사도 기획부서를 중심으로 남북경협 확대에 따른 사업성 등을 스터디하고 있다. LS그룹은 전력·통신 인프라와 철도, 가스 등 기간산업을 영위하고 있다. 항공업계도 정부가 앞으로 북한과 영공 통과 논의를 들어갈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만큼 남북경협 재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삼성그룹 내에서 처음으로 북한투자전략팀을 최근 꾸린 삼성증권은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이후 첫 리포트를 내고 “한반도에 ’완전하고 가시적이며 되돌릴 수 없는 번영‘(CVIP)의 시대가 도래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삼성증권은 우선 철도 개보수·복선화 등이 인프라 투자의 1순위로 봤으며 교역과 관광 등을 고려해 항만시설이 차순위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장기적으로는 과거 동유럽처럼 북한이 수출산업의 생산기지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에 정보기술(IT)과 자동차의 조립공장을 세울 수 있고 금융시장 개방도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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