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 홀로 여행갔다가 인신매매단에 납치된 홍콩 여성…"태국 관광객 주의 당부"

입력 2018-05-24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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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유튜브 'ViralPress')
(출처=유튜브 'ViralPress')

한 여성 관광객이 공항에서 인신매매단에게 납치되는 장면이 폐쇄회로(CC)TV에 포착됐다.

영국 일간 더선은 한 여성이 태국 방콕 공항에서 인신매매단에 납치당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22일(현지시간) 공개했다.

홍콩 출신 진차이 첸(39)은 6일 태국 방콕을 홀로 여행하기 위해 수완나품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첸은 비행기에서 내릴 때부터 인신매매단 표적이 됐으며 입국 심사, 보안 검사 등을 거치는 도중 이들에게 포위됐다. 함께 수하물을 찾고 공항 입구로 향하니 흰색 벤이 대기 중이었다.

첸은 순순히 말을 듣지 않으면 목숨이 위태롭다는 이들의 협박 때문에 따라갈 수밖에 없었다.

인신매매단은 첸의 남편에게 연락해 몸값 1000만 바트(약 3억4000만 원)를 요구했다. 남편은 첸이 무사하기만을 바라며 돈을 건넸으나 인신매매단은 이후에도 500만 바트를 추가 요구했다. 첸의 남편은 결국 경찰에 신고했으며 태국 현지 경찰은 수완나품 국제공항 CCTV 영상을 확인해 범인 검거에 나섰다.

경찰은 "범죄자들이 중국 국적으로 파악되며 중국에서부터 첸을 표적으로 삼아 꾸준히 미행해 기회를 노린 것"으로 내다봤다.

수사를 눈치챈 범인들은 19일 오후 11시께 방콕 한 거리에 첸을 방치한 채 달아났다. 첸은 다행히도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여 현재 병원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태국 경찰은 중국 수사당국과 협조해 범죄조직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으며 관광객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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