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무혐의' 김흥국 "뒤늦게라도 사실이 밝혀져 홀가분…수십년간 쌓은 명예, 어디서 보상받아야 하나"

입력 2018-05-09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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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들이대닷컴)
(사진제공=들이대닷컴)

가수 김흥국이 30대 여성 성폭행 혐의와 관련해 경찰 조사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은 가운데 "뒤늦게라도 사실이 밝혀져 홀가분하다"면서도 "수십년간 쌓은 명예는 어디서 보상받아야 할지 막막하다"고 토로했다.

김흥국은 9일 공식입장을 통해 "두 달 가까이 정말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다. 노고산에 있는 흥국사에서 매일 참배하며 마음을 달랬다"라며 "뒤늦게라도 사실이 밝혀져서 기쁘고 홀가분하다. 끝까지 믿어준 가족과 팬들, 힘들고 외로운 시간속에서도 격려하고 위로해주던 선후배 동료들에게도 너무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수십년간 쌓아온 명예와 일터가 무너진 것은 어디서 보상받아야 할지 막막하다"고 호소했다.

아울러 김흥국은 향후 계획에 대해 "검찰수사에 적극 협조하면서 무엇보다 그간 소홀했던 가족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보내겠다. 인생을 돌아볼 계기로 삼고 싶다"며 "4개월 남짓 남은 가수협회 회장직은 대승적인 차원에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오직 협회와 대한민국 가수를 위해 봉사하는 자세로 마무리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나쁜일로는 그만 유명해지고 싶다. 조만간 정말 착하고 좋은 일을 만들어 실추된 이미지를 회복하겠다. 전화위복이 될 것으로 믿는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서울 광진경찰서는 8일 김흥국의 강간·준강간·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 사건을 무혐의로 판단하고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경찰은 "고소 당사자 진술은 물론, 다수 참고인 진술, 현장조사, 휴대전화 포렌식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론내렸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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