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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하나금융 주총 前 ‘당국·노사’ 일촉즉발…이번 주 ISS 권고 ‘촉각’

KB금융과 하나금융이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노동이사제와 채용비리 문제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하나은행 채용비리 의혹으로 최흥식 금감원장이 전격 사퇴하면서 하나금융을 겨눈 당국의 칼끝이 더 날카로워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또 KB금융 이사회는 노조가 제안한 3개 주주제안 안건에 대해 이례적으로 반대 입장을 공시하면서 노조와의 정면 대결을 예고했다. 급기야 노조는 사측의 의결권 대리행사를 무효로 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금융지주사와 시중은행이 23일 주주총회를 앞두고 금감원, 노조 등과 갈등을 빚고 있다. 지배구조와 노동이사제 도입이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상황에서 채용비리 의혹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이에 시장에서는 외국인 주주들에 영향을 미치는 대표적 의결권 자문기관인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가 이 같은 이슈에 대해 어떤 판단을 내릴지 주목하고 있다.

◇ KB 이사회 ‘노동이사제’ 반대 … 노조 “의결권 행사금지 가처분신청” = KB금융 노조는 12일 앞서 KB금융지주 이사회가 노조 추천 사외이사후보 추천 주주제안에 반대한다는 ‘의결권대리행사권유신고’ 공시를 실시한 것과 관련해 ‘KB금융지주의 의결권 행사를 무효로 해달라’는 의결권 행사금지 가처분 신청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노조 측은 가처분 신청 이유에 대해 “주주제안 사항이 모두 KB금융지주의 주주제안 사항과 동일한 목적사항(정관 변경 및 사외이사 선임 건)임에도 불구하고 별도 안건으로 나눠 별개의 항목으로 상정한 것은 사안의 중요성을 폄하하고자 하는 꼼수”라고 주장했다.

앞서 노조는 △낙하산 이사 선임을 방지하는 정관 개정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에서 대표이사 회장 배제하는 정관 개정 △권순원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하는 3가지 안건을 주주제안 한 바 있다.

만약 법원이 노조의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일 경우, 주총이 무산될 가능성이 크다. 반면 가처분 신청이 기각된다면 주총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이 경우 주총에 상정된 정관변경 안건의 경우 상법상 출석한 주주의 3분 2 이상 그리고 발행주식 총수의 3분의 1 이상의 정족수를 채우면 안건이 통과된다.

◇하나 노조, ISS에 김정태 리스크 3차 의견서 제출 = 하나금융 주총의 최대 관심사는 김정태 회장의 연임 및 ‘1인 사내이사’ 체제로의 회귀, 신임 사외이사 선임 이다. 김 회장은 1월 열린 회장후보추천위원회에서 차기 회장 단독 후보로 추천받아 주총에서의 최종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하나금융 노조는 김 회장 연임 반대를 위해 외국인 주주 표심을 얻기 위한 막판 공세를 펼치고 있다. 노조는 7일 ISS에 김 회장 리스크와 관련한 3차 의견서를 제출했다. 노조가 ISS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74%에 달하는 외국인 지분율 때문이다.

이처럼 결국 승패를 가르는 건 외국인 주주들이다. ISS는 이번주 주중으로 KB금융지주 의결권행사 권고안을 배포할 계획이다. KB금융에 투자한 외국인 주주들은 주로 중동이나 싱가포르 국부펀드 등 재무적 투자자 성향이 강해 ISS 등 자문기관의 권고를 따르는 경향이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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