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여왕의 위엄 혹은 여왕의 반전?... '선의의 거짓말'에서 '성화점화 뒤뚱뒤뚱'까지

입력 2018-02-13 14:44 수정 2018-02-13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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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한창인 가운데 '동계올림픽의 꽃' 피겨스케이팅의 여왕 김연아가 여러모로 화제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그간 동계올림픽에서 보여줬던 뛰어난 기량과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에 기여한 김연아의 공로를 비롯해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성화봉송 마지막 주자로 참여한 뒷 이야기까지 세간의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것.

'피겨 여왕' 김연아는 9일 강원도 평창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성화 봉송 마지막 주자로 나섰다.

김연아는 스케이트를 장착한 채 성화 점화대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성화 점화대 앞 작은 빙판 위를 달리며 아름다운 연기를 펼친 김연아는 현역 시절을 재연했다. 김연아는 뜨거운 불꽃을 피우며 올림픽 개막을 알렸다.

올림픽 개막식 이후 최근에는 성화 점화를 마치고 무대를 내려오는 김연아의 모습이 공개되며 눈길을 샀다. 김연아가 스케이트를 신은 채 높은 계단을 내려오는 우스꽝스러운 모습이 영상을 통해 공개되면서다.

김연아는 두꺼운 롱패딩을 어깨에 걸친 채 넘어지지 않기 위해 한 손으로는 난간을 부여잡고 내려왔다. 하지만 높은 계단은 스케이트를 신은 김연아에게 뒤뚱뒤뚱 걷게 하는 '굴욕'을 선사했다. '피겨 여왕'의 반전 매력이라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았다.

그런가 하면 김연아는 최근 미국 항공우주국(NASA) 홈페이지 메인에 올라 주목받았다. 나사는 평창올림픽 개막에 맞춰 새 프로젝트 'AstrOlympics'를 내놨고, 이를 소개하기 위해 김연아의 연기 장면을 포스터로 활용했다. 'AstrOlympics'는 천체와 올림픽의 합성어로 올림픽 기간 우주에서 벌어지는 현상과 선수들이 공유하는 물리적 법칙을 설명하는 내용이다.

나사는 '2010년 캐나다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김연아에게 금메달을 안겨준 회전 장면을 메인 사진으로 내세워 '회전 법칙'을 설명했다. 피겨스케이팅과 고속 회전하는 중성자별 펄서, 스키 점퍼와 은하계 충돌, 컬링과 블랙홀의 공통점을 언급하기도 했다.

김연아가 과거 평창올림픽 유치를 위해 한 '선의의 거짓말'도 재조명되고 있다. 2011년 7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2018 동계 올림픽' 개최지 선정 투표에 앞서 김연아는 평창 유치를 위한 최종 발표자로 나섰다.

당시 김연아는 자신이 동계 스포츠 수준을 향상하려고 노력한 한국 정부의 '살아있는 유산'이라고 소개했다. 김연아는 "제가 동계스포츠를 선택하게 된 것은 행운이었다"며 "한국에는 훌륭한 코치진과 좋은 훈련 시설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연아가 피겨스케이팅 불모지인 우리나라에서 홀로 성장한 일화는 유명하다. 김연아는 전용 아이스링크장이 없어 사람이 없는 시간대인 새벽마다 빈 아이스링크를 전전하며 훈련했다. 코치비, 아이스링크 대관비 등 일체 훈련 비용도 스스로 마련했다.

가슴 떨리는 순간을 선사했던 '대한민국 동계 올림픽의 여왕' 김연아에 대한 미담과 이야기들은 시민들 사이에서 계속 퍼져나가고 있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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