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장사 남는 것 없다?…올림픽 스폰서십서 발 빼는 맥도날드

입력 2018-02-13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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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동계올림픽 끝으로 IOC와 공식 스폰서십 관계 종료

▲8일 오픈한 맥도날드 강릉 올림픽 파크 매장. 맥도날드는 평창 동계올림픽을 끝으로 올림픽 스폰서십 계약을 종료한다. 연합뉴스
▲8일 오픈한 맥도날드 강릉 올림픽 파크 매장. 맥도날드는 평창 동계올림픽을 끝으로 올림픽 스폰서십 계약을 종료한다. 연합뉴스
맥도날드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마지막으로 올림픽과의 인연을 끝낸다.

맥도날드는 지난해 6월 수십 년간 이어온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의 제휴를 끝낼 것이라고 밝혔다. 원래는 2020년까지 스폰서십 계약을 체결했으나 조기에 계약을 철회하기로 한 것이다. 이에 평창올림픽이 맥도날드의 마지막 스폰서십의 장(場)이 됐다고 12일(현지시간) CNN머니가 전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올림픽과 관련된 맥도날드 TV 광고를 볼 수 없으며, 올림픽 파크와 선수촌에 맥도날드 매장이 들어서는 것도 평창올림픽이 마지막이다.

맥도날드가 올림픽 철수를 결정한 것은 2016년 브라질 리우올림픽에서 재미를 보지 못하면서 더는 올림픽 특수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2년 전 맥도날드는 올림픽 시작 전부터 파트너십을 내세우며 홍보 효과를 기대했다. 당시 존 르위키 맥도날드 스포츠마케팅 수석 이사는 “우리 사업이 남미에서 이익을 얻을 좋은 기회”라고 기대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시청률도 저조했다. 올림픽 중계방송사인 NBC의 시청자는 2012 런던올림픽 당시 평균 3110만 명이었으나 리우올림픽 때는 2580만 명으로 확 줄었다.

맥도날드는 지난주 성명을 통해 “우리는 올림픽 스폰서로서 달성한 모든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지만 글로벌 성장 계획을 위해 사업의 모든 측면을 재고하고 있다”면서 “결과적으로 우리는 IOC와 논의해 다른 우선순위에 초점을 맞추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스티브 이스터브룩 최고경영자(CEO)가 수장이 된 2015년 이후 맥도날드는 변화를 꾀하고 있다. 온라인 주문 및 배송과 같은 고객을 위한 새로운 기능에 중점을 두고 있다.

마이클 페인 전 IOC 마케팅 이사는 맥도날드가 계약을 조기에 종료하는 것이 이상하다고 말했다. 맥도날드는 오랜 기간 IOC의 공식 후원사였기 때문이다. 맥도날드는 1968년 프랑스 그르노블 동계올림픽에서 선수들에게 햄버거를 공급하며 올림픽과 인연을 맺었다. 1976년부터 미국 올림픽위원회의 공식 후원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이후부터는 올림픽 파크와 선수촌에서 매장을 운영해왔다. 1984년에는 ‘미국이 이기면 당신이 이긴다’는 프로모션을 통해 인기를 끌었다. 리우올림픽에는 100명의 아이들을 후원해 개회식에 보내기도 했다.

IOC는 맥도날드와의 스폰서십 종료를 계기로 오랜 기간 음식 카테고리를 차지했던 맥도날드 대신 더 건강한 식품을 제공하는 다른 업체들과 제휴할 기회를 얻게 됐다는 평가다. 페인 이사는 “양측의 결별이 의미 있다”고 말했다.

맥도날드의 올림픽 스폰서십 종료는 경기장을 찾는 관람객보다 출전 선수들에게 더 아쉬운 소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르위키 맥도날드 이사는 리우올림픽에 앞서 “맥도날드와 같은 패스트푸드가 관람객에게는 인기 있는 선택이 아닐 수 있지만 올림픽 선수촌에 위치하는 것은 큰 매력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올림픽 선수촌 판매는 매우 중요하다”면서 “그들은 우리가 거기에 있기를 바란다. 솔직히 말해서 선수들 대부분은 맥도날드에서 ‘고향의 맛’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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