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6개월 만에 M&A 시장 매물로 나온 CJ헬로 … 유료방송 지각변동 예고

입력 2018-01-18 09:22 수정 2018-01-18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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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CJ헬로 인수說 … IPTV 업계 케이블 업체 호심탐탐 M&A 기회 엿봐

LG유플러스가 케이블TV 1위 사업자인 CJ헬로 인수를 추진 했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유료방송(IPTV+케이블TV) 업계에 지각변동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번 인수합병(M&A) 성사 여부에 상관없이 유료방송 시장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매물로 나와있는 케이블 업체에 대한 M&A 움직임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18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와 CJ헬로는 M&A를 위해 수차례 실무 접촉을 하다 최근 정보가 유출되면서 협상을 잠정 중단했다. 지난해 말 LG유플러스와 CJ그룹은 ‘각각 인수와 매각 의향이 있으며 가격과 거래 종결 방안을 협의해 거래를 마무리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날 매각 주체인 CJ오쇼핑이 공시를 통해 매각설을 부인하면서 이번 M&A는 해프닝으로 끝났다. 그럼에도 불구, CJ헬로가 매물로 나온 것이 기정사실화되면서 유료업계 시장의 지각변동이 예상되고 있다. 같은날 LG유플러스는 “케이블TV인수와 관련해 특정 업체에 한정하지 않고 다각도로 검토 중이지만 현재까지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추후 케이블업체 인수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번 M&A설은 LG유플러스와 CJ헬로 양쪽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취임 직후 줄곧 케이블 방송 사업자와의 M&A를 거론해왔다. IP(인터넷)TV와 케이블TV 가입자를 확보해 유료방송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기 위한 자구책이다. CJ 입장에선 CJ헬로 매각을 통한 구조조정으로 실탄을 마련해 전날 흡수합병한 CJ오쇼핑과 CJ E&M에 미디어 사업을 집중할 수 있는 기회다. 앞서 2015년 11월 SK텔레콤은 CJ헬로(당시 CJ헬로비전) 인수를 선언했다. 하지만 이듬해 7월 공정거래위원회가 SK텔레콤의 CJ헬로 인수를 허락하지 않으면서 사업 구조조정이 불발됐다. 당시 CJ헬로 매각 가격은 9000억 원대였다.

이번 M&A가 성사될 경우 유료방송 업계 순위는 변동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LG유플러스 IPTV 가입자 수는 328만 명으로 유료 방송 시장에서 점유율 10.67%를 기록하고 있다. CJ헬로 가입자는 397만 명이다. LG유플러스가 헬로비전 인수에 성공하면 총 가입자 수는 725만 명으로 늘어난다. 시장 점유율도 23.55%로 올라 SK브로드밴드(13.49%)를 제치고 KT에 이어 2위로 올라설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CJ오쇼핑이 CJ헬로 지분매각을 부인하면서 LG유플러스와 CJ헬로 M&A가 단기적으로는 불발됐지만, 이를 계기로 딜라이브뿐만 아니라 티브로드 HCN 등 사업 악화로 잠재적 매물로 나와 있는 케이블업체들에 대한 인수 경쟁이 불붙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한편 유료방송시장에서 케이블업계는 IPTV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위원회에가 지난달 발표한 ‘2016년도 방송산업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2016년 IPTV 매출은 2조4277억 원으로 케이블TV(2조1692억원)를 처음으로 넘어섰다.

가입자 수도 100만명대로 격차를 줄이며 바짝 추격 중이다. 2016년 말 기준 IPTV 가입자는 전년 대비 177만명(6.2%) 증가한 1289만명으로 집계됐다. 유료방송 시장에서 케이블TV 가입자(1389만명)에 이은 2위지만 그 격차가 매년 큰 폭으로 줄고 있다. 2014년 494만명이었던 격차는 2015년 237만명, 2016년 100만명까지 줄어들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가입자 수 통계에서는 IPTV가 케이블TV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전체 유료방송 가입자 중 케이블TV 가입자 점유율도 2012년 64%에서 지난해 46%로 떨어진 반면 IPTV 점유율은 5년 사이 23%에서 43%까지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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