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총리 "가상화폐 법무부 장관 발언, 거래소 당장 폐쇄 아니었다"

입력 2018-01-1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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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영어교육 금지, 처음부터 우려 많아…중산층 불안감 휩싸여"

▲이낙연 국무총리가 16일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출입기자단과 오찬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이낙연 국무총리가 16일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출입기자단과 오찬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이낙연 국무총리는 16일 가상화폐 정책을 놓고 정부간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는 논란에 대해 "법무부 장관의 발언은 거래소를 당장 폐쇄하겠다는 게 아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언론에서 앞뒤 (말이) 잘리다보니 오락가락 한 것처럼 나왔지만 분명히 그런 것이 아니었다. 입법 사항이라서 국회를 거치지 않은 폐쇄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가진 신년 기자단 오찬간담회에서 가상화폐 논란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청와대는 지난 11일 박상기 법무부 장관의 '가상화폐 거래소 폐지 계획' 발언이 논란이 되자 입장문을 통해 "박상기 법무부 장관의 발언은 법무부가 준비해 온 방안 중 하나이나 확정된 사안이 아니며 각 부처의 논의와 조율과정을 거쳐 최종 결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청와대와 정부 부처간 엇박자로 비춰지며 논란이 커졌다.

이 총리는 유치원ㆍ어린이집 방과 후 영어수업 금지 보류와 관련해 처음 안건을 가져왔을 때부터 우려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특히 중산층 이하 사람들이 주로 방과 후 수업으로 아이의 조기 영어교육을 대신하는데, 이를 갑자기 금지하면 부잣집 애들에 비해 뒤처진다는 불안감에 휩싸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책 예고를 하기 전에 널리 의견을 듣고 총리실 등과도 협의를 강화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 총리는 이번주 예정된 정부 업무보고를 대통령이 아닌 총리가 처음으로 받는데 대해서는 "대통령께서 각 부처 업무보고를 받은 지 몇 달 안 됐고, 지금은 새로운 과제를 설정하기보다는 이미 있는 과제를 어떻게 가시화할 것인지 각론의 국면이라 내가 보고를 받게 됐다"고 했다.

이어 그는 "업무보고에서 총리 발언이 부각되기보다는 각 부처 장관들의 개성과 부처 업무계획이 더 드러나도록 조정자 역할에 머물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여자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을 구성하는 것에 대해서 그는 "우리 선수들의 기회를 박탈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총리는 "아이스하키는 선수들이 경기 시간 전체를 계속 뛰는 게 아니라 1∼2분씩 계속 교대를 한다. 북한 선수가 우리 선수의 쿼터를 뺏는 게 아니라 선수단 규모가 커지는 것으로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간담회 직후 추가 발언을 통해 "올림픽 여자아이스하키는 세계랭킹 22위, 북한은 25위다. 우리 팀은 올림픽에서 한 두 번이라도 이기는 것을 당면목표로 하고 있다고 한다. 북한 선수 가운데 기량이 뛰어난 선수 몇 명을 추가해 1~2분씩 함께 뜀으로써 전력이 강화되는 것을 선수들도 받아들인다고 들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총리는 이날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의 아랍에미리트(UAE) 방문 등과 관련한 언론의 보도에 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 총리는 "달구지 다니던 시대는 웬만한 사람이 달구지 고장났다는 걸 금방 아는데 자동차가 고장 나면 잘 모른다"며 "그래서 달구지 시대의 기자는 고장난 것을 금방 알았는데 지금은 자동차 시대라서 어디가 고장났는지 모르고 쓰는건지, 이해는 하지만 조금 아쉽다"고 했다.

이어 "대외관계 관한 것마저도 오보가 대단히 많다"며 "아랍에미리트 관계는 지금까지 나온 게 전부 오보였다"고 했다. 또 "저도 한때 동업자여서 안타까움을 갖고 있었다는 심경고백을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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