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 인사이트] 4차 산업혁명 시대…인사관리에도 AI가 대세

입력 2017-12-15 08:10 수정 2017-12-15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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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열더치셸ㆍGE 등, 프로젝트에 적합한 인재 배치 AI에 맡겨

인공지능(AI)이 인사와 경영관리 등 인간의 고유한 영역으로 간주됐던 분야로 발을 넓히고 있다.

세계 최대 차량공유업체 우버의 성공비결 중 하나로 AI 알고리즘과 소프트웨어를 통한 효율적인 운전기사 배치가 꼽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우버처럼 로열더치셸과 제너럴일렉트릭(GE) 등 세계적인 대기업들 사이에 AI를 인사와 경영관리에 도입하는 시도가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고 최근 소개했다.

이들 기업은 새 AI 관리도구가 업무 효율화는 물론 종업원들이 더욱 창의적인 업무에 몰두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이는 일정 조정과 전략적인 프로젝트 감독 등 인간이 오랫동안 다뤄왔던 관리업무를 AI가 담당하기 시작했다는 의미라고 WSJ는 설명했다.

셸은 자동차 정비 사업부의 디지털 사업모델을 진행하고 평가하는 데 AI를 활용하고 있다. 프로젝트에 적합한 전문기술과 지식을 갖춘 직원 검색에 알고리즘을 쓰는 것이다. AI가 직원을 프로젝트에 배치하고 이후 활동을 추적, 평가해 다음 프로젝트에 배치할 때 더욱 정밀도가 높아지게 된다.

셸은 올해 이 시스템을 시행했으며 내년 1월 8000명 규모의 ‘기업 간 거래(B2B)’ 마케팅 부문에도 적용할 방침이다. AI의 판단에 따라 직원의 직무가 결정되는 셈이다.

GE는 산하 GE벤처스에서 AI를 통해 특정 프로젝트에 적합한 내부 인재를 찾는 시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다양한 사업부로 이 실험을 확대할 계획이다. 수 시겔 GE 최고혁신책임자(CIO)는 “언젠가 인간이 기계 보스를 위해 일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며 “로봇이 개성과 유머감각까지 갖춰 인간의 상태를 완전히 이해할 수 있게 되는 날이 올 수 있다”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글로벌 인사ㆍ노무 관리 소프트웨어 시장규모는 2년간 23% 커져 올해 115억 달러(약 12조5097억 원)에 이를 전망이다. 가트너는 오는 2020년까지 이 시장이 추가로 25%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5년 뉴잉글랜드대학의 심리학 논문은 사람들이 직관에 의존해 잘못된 결정을 내리기 쉬운 반면 자신들의 성과에 대해서는 높은 점수를 주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 빅데이터 시대인 요즘, 경영자들은 과거보다 더 데이터에 의존해 결정을 내려야 할 때가 잦아졌다는 지적이다. 즉 일부 관리 업무에는 AI가 인간보다 더 적합하다고 WSJ는 강조했다.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의 토머스 차모로-프레뮤직 경영심리학 교수는 “관리자들이 주로 하는 업무는 사업 가능성을 파악하고 팀을 구성하며 직원 개개인에게 업무를 할당하고 성과를 측정해 피드백을 주는 것”이라며 “사실 인간은 이런 업무에 능숙하지 않다. 인간 관리자를 더는 필요로 하지 않는 시대가 올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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