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소득 3만불의 그늘] 12년 만에 2만 달러대 벗어나…세계 최빈국서 선진국 반열

입력 2017-12-06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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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년 만에 447배 성장…G20 중 9번째·全세계 27번째 ‘3만 달러대’…30(국민소득 3만)-50(인구 5000만) 클럽에 7번째 가입 전망

내년 중반께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소득이 처음으로 3만 달러를 돌파할 전망이다. 휴전협정을 체결했던 1953년(67달러)과 비교하면 무려 447배로 성장한 규모다.

6일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1인당 국민소득이 3만 달러를 돌파한 나라는 주요 20개국(G20) 가운데는 9번째,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일본, 호주에 이어 세 번째다. 전 세계 국가 가운데서는 27개국만 해당한다.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 당시 세계 최빈국 중 하나였으나 1960년대부터 1990년 중반까지 평균 9%에 달하는 성장률을 보였다. 일본과 대만, 중국을 제외하고 이렇게 빠르게 성장한 국가는 찾아보기 어렵다.

1960년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소득은 76달러에 불과했다. 당시 필리핀의 1인당 국민소득은 170달러, 타이는 220달러였고 북한도 135달러였다. 1966년에도 130달러에 머물렀다.

1인당 국민소득은 김영삼 정부 시절인 1995년 1만 달러를 돌파했고, 노무현 정부 때인 2006년엔 2만 달러를 달성했다.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가 있었던 1998년(7989달러),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은 2009년(1만8256달러)엔 1인당 국민소득이 전년에 비해 크게 줄어드는 위기를 겪기도 했다.

1인당 국민소득이 3만 달러를 돌파한다는 것은 한국이 선진국에 진입했다는 의미다. 우리나라는 2006년부터 2만 달러대를 맴돌면서 중진국의 함정에 빠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에는 2만7561달러였다. 올해는 2만9200달러로 추정된다.

또 30-50 클럽엔 13년 만에 가입하는 국가가 될 전망이다. 30-50 클럽이란 국민소득 3만 달러, 인구 5000만 명을 넘는 국가들이다. 미국·영국·독일·프랑스·이탈리아·일본 등 6개국뿐이다. 경제력과 인구를 동시에 갖춘 강국(强國)이다. 30-50 클럽은 2005년 이탈리아가 가입하고 나서 12년간 가입국이 없었다. 내년 3만 달러를 달성하면 일곱 번째 가입국이 된다.

내년 3만 달러 달성을 위한 조건은 환율이다. 3만 달러를 조기 달성하려면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 된다. 그러나 환율이 하락할 경우 수출 기업들에는 큰 타격이 예상된다. 정부로서는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를 달성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수출로 먹고사는 나라에서 수출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정부 관계자는 “내년 1인당 국민소득이 3만 달러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사실상 선진국 반열에 올랐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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