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진출 中企, 임금 상승·인력난 ‘이중고’

입력 2017-11-24 10:52 수정 2017-11-24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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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라 투자기업지원센터 운용, 중소기업 노무관련 전담인력 배치 안 돼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으로 진출한 한국 중소기업들이 임금 상승과 인력난 등 노사 관리를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의 ‘한국 중소기업의 동남아 주요국 투자실태에 대한 평가와 정책 시사점’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4∼5월 아세안 국가에 진출한 우리 중소기업 100곳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현지 경영의 애로사항을 묻는 말에 우리 중소기업은 현지 임금 상승 압력을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지목했다.

진출국별로 애로사항에 차이가 있었다. 필리핀은 현지 임금 상승보다 노동력의 질이 꼽혔고, 최근 빠른 임금 상승을 경험한 캄보디아는 현지 임금 문제가 가장 큰 애로 요인이었다.

아세안 지역의 소득이 상승하면서 임금 상승 압력도 높아지고 있다. 지역별 격차도 컸다. 사무직의 월평균 기본급에 대한 조사에서 싱가포르는 3875달러로 조사된 반면, 미얀마는 325달러, 캄보디아는 586달러였다. 싱가포르를 제외한 동남아 국가의 사무직 월평균 임금은 586달러로 조사됐다. 베트남 사무직의 평균 임금(691달러)은 인도네시아 사무직의 임금(445달러)보다 높았다.

동남아 지역의 성장률을 고려할 때 임금 상승은 불가피하지만, 진출 시 예상했던 임금보다 실제 임금이 높다는 점에서 중소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임금 예상치를 초과했다는 답변은 응답 기업의 62%를 차지했다. 응답 기업의 절반은 향후 3년간 매년 5∼10%씩 임금이 상승할 것이라고 답했다.

응답 기업의 절반에 가까운 54%는 전문직·기술직 구인난을 고용 관리 애로사항으로 꼽았고, 낮은 노동생산성(20.4%), 높은 이직률(16.5%)도 그 뒤를 이었다.

중소기업들은 해외에서 노무관리 등 어려움에 직면하지만, 우리나라 해외 진출 지원정책은 해외법인을 설립하기 전 단계인 직접수출 지원에만 집중돼 있는 점도 문제다.

코트라(KOTRA)에서 투자기업지원센터를 우리 기업이 많이 진출한 베이징, 상하이, 칭다오, 다롄, 시안, 하노이, 호찌민, 자카르타, 마닐라, 양곤, 뉴델리, 바르샤바 등지에서 운용하고 있지만 중소기업 노무관련 전담인력이 배치돼 있지 않은 실정이다.

연구진은 “중소기업은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노무나 세무 관련 역량이 부족하므로 현지 세무·노무 전문가가 현지에 진출한 중소기업을 직접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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