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발언대] 해양플랜트 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기대하며

입력 2017-11-23 10:54 수정 2017-11-23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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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올해 들어 삼성중공업이 이탈리아 에너지 기업인 ENI사로부터 부유식 LNG생산설비(FLNG)를 약 25억 달러에 수주하는 등 국내 기업이 해양플랜트 수주에 성공했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려온다. 지난 3년간 꽁꽁 얼어붙었던 해양플랜트 시장이 최근 국제유가 상승에 힘입어 반등 움직임을 보이는 것 같아 다행스럽다.

국제 유가 하락으로 인한 해양플랜트 산업의 위기는 전 세계가 함께 겪고 있지만, 유독 국내에 미치는 파장이 큰 상황이다. 이에 대해 엔지니어링 역량 부족, 국내 업체 간 과당 경쟁이 주요 원인으로 거론되고 있지만, 취약한 국내 산업 구조가 근본적인 문제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중소기업의 자생력 부족과 해양플랜트 건조에 편중된 산업구조 등 구조적 문제점을 개선해야 장기적 성장 기반이 마련된다는 것이다.

특히 우리가 강점을 가지고 있었던 건조 분야에서도 최근 중국, 싱가포르 등 경쟁국들이 빠르게 추격해옴에 따라, 해양플랜트 운송·운영·유지보수·해체 등 부가가치가 높은 서비스 분야로 산업 범위를 확대할 필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해양수산부와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는 건강한 해양플랜트 산업생태계 조성을 지원하기 위해 ‘해양플랜트 산업지원센터’ 건립을 2013년부터 추진해왔다. 5년간의 준비를 마치고 23일 거제에서 준공식을 가진 산업지원센터는 해양플랜트 중소업계 역량 강화와 산업화 기술 개발 지원을 통해 국내 해양플랜트 산업의 국제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진기지 역할을 하게 된다.

우선 조선·해양플랜트 퇴직 인력과 지난 40여 년간 엔지니어링 역량을 축적해온 KRISO의 전문 인력 등을 활용해 중소기업이 겪고 있는 애로사항의 해결에 나선다. 설계·엔지니어링 등 기술 분야 자문 및 직원 교육은 물론, 퇴직 인력의 노하우를 활용해 중소기업이 자체 프로젝트를 수주할 수 있도록 입찰 참여를 지원한다.

또 선급, 관계 연구원 등과 협력해 플랜트 기자재 관련 산업 육성 및 기술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산업지원센터에 국내 최초로 마련되는 극저온 및 고온 상황에서의 기자재 피로도 측정 시험기와 아시아 최대 규모의 극지 환경 성능시험 설비 등을 활용해 국내 개발 기자재의 상용화를 위한 위험도·신뢰성 평가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에 더해 향후 연간 약 90조 원 규모로 형성될 고부가가치 해양플랜트 서비스시장으로의 진출을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국내 서비스 기업의 해양플랜트 운영 및 유지보수 분야 역량 강화를 지원하기 위한 가상현실 기반의 작업장 시뮬레이터를 2021년까지 구축한다. 또한 개별 기업 차원에서 확인하기 어려웠던 해양플랜트 서비스 산업 관련 정보를 조사·분석해 맞춤형으로 제공함으로써 우리 기업들이 정보를 빠르게 확보하고 보다 적극적으로 시장에 뛰어들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방침이다.

오늘날 전 세계에서 사용되는 석유·가스 중 30%가량이 해양플랜트를 통해 바다에서 채굴된다. 또한 해양플랜트 기술은 무궁무진한 바다 자원을 개발하고 미래 신재생에너지를 생산하는 데 있어서도 중요한 역할을 해 나갈 것이다. 이처럼 해양플랜트 분야는 우리가 결코 포기할 수 없는 미래 산업이다. 해양플랜트 산업지원센터가 국내 해양플랜트 산업의 건강한 성장을 이끄는 든든한 버팀목으로 자리매김하고, 이를 통해 ‘글로벌 해양강국 대한민국’에 한발 더 다가갈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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