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하는 프랜차이즈] “가맹점 퍼스트” 외치는 착한 프랜차이즈 더 많아

입력 2017-11-02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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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교촌치킨
▲사진제공=교촌치킨

올해 프랜차이즈업계는 ‘오너 갑질’ 등 각종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아 그 어느 때보다 험난했다. 연이은 이슈에 프랜차이즈업계는 늘 화두였고 최근에는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의 자정안까지 등장했다. 언론에 비친 프랜차이즈는 온통 어두운 이야기뿐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논란 속에서도 굳건히 버티는 이른바 ‘착한 프랜차이즈’들이 있다. 언론에 공개된 갑질 프랜차이즈보다 상생과 협업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이들이 곳곳에 더 많이 존재하고 있다.

지난해 교촌치킨의 점포당 연 매출은 평균 5억 원으로 치킨 브랜드 중 1위다. 폐점률은 1%가 채 되지 않는다. 여기엔 오너의 ‘상생’ 마인드가 기초하고 있다. 교촌치킨은 지난해부터 ‘아띠’제도를 진행하고 있다. 아띠는 본사가 직접 가맹점 현장에 인력을 투입해 진행하는 대표적 상생프로그램이다. 이를 통해 제품 품질 향상을 꾀하고 가맹점의 애로사항 등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

더불어 ‘헬프데스크’를 운영하며 가맹점에 무료 법률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현장에서 겪는 실질적 고충을 반영하고 가맹점을 보호하기 위한 본사의 방침이다.

교촌치킨 관계자는 “(이러한 제도들을 통해) 점포 매출도 높은 수준을 유지해, 폐점률이 낮아졌다”고 말했다.

▲사진제공=김가네
▲사진제공=김가네

김가네는 23년 전통을 자랑하는 대표적 장수 프랜차이즈다. 이렇게 장수 브랜드로 살아남을 수 있었던 데는 계절을 타지 않는 50여 가지 메뉴와 더불어 ‘가맹점 수익 강화 노력’이 주효했다. 최근에는 생계형 창업주에게 창업비 전액과 노하우 전수 등 다양한 지원 전개를 밝히기도 했다. JTBC 창업프로그램을 통해 창업 실패자들을 직접 구원하고 나선 것이다.

김가네 측은 앞으로도 사회 공헌과 브랜드 인지도 향상 등을 통해 가맹점주 수익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샤브샤브 브랜드 채선당의 사업 이념은 ‘가족점을 반드시 잘되게 해줘야 한다’이다. 채선당의 가맹점 계약은 까다로운 편이다. 상권 분석 후 매장 실사를 진행하는데 통과율이 10%가 채 되지 않는다. 까다로울수록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 채선당 측의 판단이다. 김익수 채선당 대표이사는 현재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부회장직을 맡고 있다.

가맹점 매출의 1.5%만 로열티로 받는 크린토피아 또한 착한 프랜차이즈로 손꼽힌다. 로열티 외에 일체의 이윤을 남기지 않는 크린토피아는 올봄엔 세탁 업계 최초로 2500호점을 돌파하기도 했다. 크린토피아의 로열티 제도는 박기영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장이 언급했던 정률제 로열티 제도와 일맥상통한 부분이 있어 주목받는다.

이 밖에 14년간 분쟁 건수 ‘0’인 톱프레소, 30년 전통을 이어온 놀부보쌈, 치킨버거 한우물만 파서 해외 진출까지 이뤄낸 맘스터치 등 착한 프랜차이즈의 경영은 계속되고 있다.

한 프랜차이즈업계 관계자는 “아무리 자정안이 잘 만들어졌어도 결국은 점주들을 이해하려는 과정이 중요하다”며 가맹본부와 가맹점주 간의 상생 노력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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