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비앤비 중국 법인 부사장, 4개월만에 돌연 퇴사…이유는?

입력 2017-10-24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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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어비앤비
▲사진=에어비앤비

세계 최대 숙박공유서비스업체 에어비앤비 중국 법인 부사장이 취임한 지 4개월 만에 돌연 사임했다고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훙 거(Hong Ge) 에어비앤비 중국 법인 부사장은 자신의 동료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찾아 회사를 떠난다고 밝혔다. 훙 부사장은 페이스북과 구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를 거쳐 4개월 전 에어비앤비 중국 법인 대표를 맡았다. 업계에서는 그의 사퇴는 에어비앤비가 중국 시장 진출이 녹록지 않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그는 동료들에게 보내는 메일에서 퇴사 이유를 구체적으로 설명하지는 않았으나 최근 회사가 무리하게 중국 사업을 확대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에어비앤비는 중국에 진출한 다른 IT 기업과 마찬가지로 중국 보호주의법과 본토 기업과의 치열한 경쟁에 직면하고 있다. 특히 이달 들어서 중국 정부가 공산당 제19차 전국대표대회(19차 당대회)를 앞두고 에어비앤비를 비롯한 숙박공유 서비스업체들로부터 수도 베이징 중심부 숙소 예약을 취소토록 해 영업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최근에는 당국이 자사 이용자 개인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현지법을 그대로 순응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그간 에어비앤비는 중국을 회사 성장을 위해 필수적인 시장으로 여겼다. 중국 중산층 밀레니얼 세대들이 그 어느때보다 여행을 자주 간다는 점에서 숙박공유서비스 성장 가능성이 그만큼 크다는 판단에서였다. 이에 에어비앤비는 본토 경쟁업체 샤오주(Xiaozhu)와 투지아 등과 맞설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고자 수년간 자금 조달에 공을 들였으며 지난 3월에는 중국 법인명도 발음상 편의를 위해 ‘아이비잉(Aibiying, 愛彼迎)’이라고 변경도 했다. 중국어로 ‘사랑으로 서로를 환영한다’는 뜻이다. 이와 함께 현지 인력을 3배, 투자금 규모를 2배 늘릴 선언도 했었다. 실제로 에어비앤비 중국 베이징 사무실 인력은 30명에서 120명 이상으로 늘어났으며, 숙박서비스를 제공하는 숙박시설 목록은 1년 전 7만 개에서 14만 개로 두 배 급증했다.

브라이언 체스키 에어비앤비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직원들에게 보내는 메일에서 “훙 거 중국 법인 부사장이 에어비앤비 밖의 다른 기회를 찾기 위해 회사를 떠난다”고 확인했다. 그는 이 메일에서 에어비앤비 공동창업자인 네이선 블레차르지크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중국시장을 담당할 회장역을 맡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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