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장중변동률 13분기만 최저..상반된 재료에 변동성 위축

입력 2017-10-2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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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ECB 긴축여부vs북핵리스크..외환거래규모 6분기만 최고, 스왑·위안화거래 확대때문

원·달러 환율의 장중변동률이 13분기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글로벌 환율변동성이 떨어지고 있는데다 미국 연준(Fed)의 금리인상과 관련한 기대와 유럽중앙은행(ECB)의 긴축가능성 그리고 북핵 리스크에 따른 지정학적 위협 등 상반된 재료가 혼재하면서 불안감이 확산했기 때문이다.

일평균 외환거래규모는 6분기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현물환 거래가 4분기째 부진했던 반면 해외투자에 따른 헤지수요로 외환스왑 거래가 활발했던 데다 건전성부담금 감면 조치로 위안화 거래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
(한국은행)
24일 한국은행 자료에 따르면 올 3분기(7~9월) 중 원·달러 환율의 일중 변동폭은 4.8원에 그쳤다. 이는 2014년 3분기(4.4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변동률 기준으로는 0.42%에 그쳐 2014년 2분기(0.36%)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전일대비 변동폭과 변동률도 각각 4.2원과 0.38%로 낮은 수준을 면치 못했다.

기말기준 원·달러환율은 1145.4원으로 전분기보다 0.1% 절하됐다. 이는 주요 20개국(G20) 국가 중 15개 통화를 대상으로 한 미 달러화 대비 변동률 기준 절상과 절하를 합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다만 월별 기준으로는 등락을 반복하는 등 롤러코스터를 탄 모습이다. 원·달러는 7월중 트럼프 정부의 정책 불확실성과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 둔화 가능성에 하락(6월말 1141.1원→7월말 1119.0원)했다. 반면, 8월중에는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달러화 약세가 겹치면서 상승폭을 축소(8월말 1127.8원)했다. 9월중에는 연준의 연내 금리인상 기대가 강화됐고 양호한 경제지표 등에 따른 미 달러화 강세, 지정학적 리스크 재부각 등으로 상승(1145.4원)했다.

비거주자의 NDF거래는 89억3000만달러 순매입을 기록해 2분기째 순매입을 이어갔다. 북한관련 지정학적 리스크 및 연준의 금리인상 기대가 강화된 때문이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과 연준 금리인상이 겹친 지난해 4분기 265억2000만달러 매입과 비교하면 큰 규모는 아니다.

외국환중개회사 경유분을 기준으로한 일평균 외환거래규모는 234억5000만달러로 지난해 1분기(247억2000만달러) 이후 가장 많았다. 현물환 거래가 94억5000만달러로 4분기 연속 100억달러를 밑돌았지만, FX스왑과 통화스왑(CRS)을 포함한 외환스왑 거래가 111억7000만달러로 3분기째 100억달러를 넘어선 영향이 컸다. 원·위안화 현물환거래도 23억7000만달러로 2015년 4분기(28억9000만달러) 이후 최대치를 경신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권민수 한은 외환시장팀장은 “글로벌 통화의 변동성이 축소된 데다 상반된 이슈들이 계속되면서 원·달러 환율 변동성이 줄었다. 월별로는 등락을 반복했지만 불확실성이 크다 보니 포지션을 취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해외투자 증가에 따른 헤지수요에 외환스왑이 늘었고, 건전성부담금 감면조치에 위안화 거래가 증가한 것이 총 외환거래규모를 늘게 한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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