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시장 속으로] 없던 것이 생기거나, 있던 것이 없어질 때 투자의 기회가 열린다

입력 2017-10-19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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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주식 투자를 통해서 돈을 벌고 싶어 한다. 그러나 주식 투자라는 것은 거시 경제, 산업 동향, 기업 실적 등 여러 측면에서 너무나 많은 변화를 동시에 반영하는 것이기 때문에 정보 수집에 한계가 있는 개인 투자자들에게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그래서 증시가 한창 호황일 때에도 ‘왜 내 주식만 안 오르는 거지?’하며 탄식을 하는 투자자들도 종종 있다.

그렇다면, 주식 투자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이 질문에 완벽한 정답이 있을 수 없지만, 오랫동안 리서치센터장을 하면서 얻은 경험을 토대로 볼 때 다음 문구를 기억하는 것이 좋다.

없던 것이 생기거나, 있던 것이 없어질 때 투자의 기회가 열린다!

이 말을 쉽게 이해하도록 하나의 예를 든다면 ‘아이폰’이 있다. 아이폰은 2007년 1월 애플사의 스티브 잡스에 의해 선보인 이래, 작년 7월에 누적 판매량 10억 대를 돌파한 메가 히트 모델이다. 아이폰이 나오기 이전에는 피처폰이 대세를 이루었으나 아이폰이란 스마트폰의 탄생 덕분에 전 세계 휴대전화 시장은 지각변동을 보였다. 이처럼 ‘세상에 없던’ 아이폰이란 것이 생겨났을 때 이를 만든 애플사에 투자했다면 약 1200%라는 경이적인 수익률을 올렸을 것이다.

이와는 반대로 있던 것이 없어질 때도 투자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일례로 명동과 제주도 면세점에 넘쳐 나던 중국 관광객들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 이후 종적을 감췄을 때, 이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던 우리나라 화장품 주식들은 반토막 났다.

이처럼 없던 것이 생기거나, 있던 것이 없어지는 변화에 조금만 주의를 기울인다면 많은 투자자가 현명한 투자를 할 수 있다고 본다.

이렇게 볼 때 지금은 소위 4차 산업의 태동기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미 수년 전부터 세상에 없던 제품과 서비스가 탄생하고 있는데, 이와 관련된 주식들은 큰 상승을 보였다.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규모의 데이터 센터 건립으로 인해 서버 D램 수요가 급증하면서 반도체 주가가 폭등했고, OLED TV 및 휴대전화기의 판매 증가로 인해 관련 주식들이 이미 크게 상승했다. 이 밖에도 비트 코인과 전기차, 차량 공유, 인공지능(AI) 스피커, 자율 주행, 로봇 산업 등등 우리는 세상에 없던 제품들이 쏟아져 나오는 시대를 사는 것이다.

내년에도 이러한 4차 산업과 관련된 제품의 판매 동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는 여전히 소비가 부진한 세계 경제에 중요한 성장 동력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내년 증시에도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그리고 내년에는 전 세계 통화 완화정책이 서서히 없어진다는 점에도 주목해야 한다. 즉, 미국의 금융 위기 이후 전 세계 국가들이 금리 인하 및 양적 완화 등 통화 완화 정책을 시행해 왔다는 점에서 볼 때 이는 ‘있던 것이 없어지는’ 상황에 해당한다. 미국이 금리를 본격적으로 인상하고 유럽의 양적 완화가 줄어들기 시작한다면 저금리 환경이 점차 없어지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당연히 저금리 환경에서 수혜를 받았던 산업의 둔화를 가져올 것이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부동산인데, 내년에 부동산 가격 상승률은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

결론적으로 주식을 포함한 모든 투자란 것은 장기적으로 볼 때 우리의 삶을 둘러싼 각종 제품의 변화, 서비스의 변화, 정책의 변화 등을 자세히 관찰하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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