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국제콘퍼런스] 국내외 금융 리더 "여성인력 활용 않는 기업 성공 못할 것"

입력 2017-09-06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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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프리미엄 경제신문 이투데이와 여성금융인네트워크가 공동 개최한 ‘2017 대한민국 여성 금융인 국제 콘퍼런스’에서 국내외 금융인과 패널의 토론이 펼쳐지고 있다. (이동근 기자)
▲6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프리미엄 경제신문 이투데이와 여성금융인네트워크가 공동 개최한 ‘2017 대한민국 여성 금융인 국제 콘퍼런스’에서 국내외 금융인과 패널의 토론이 펼쳐지고 있다. (이동근 기자)

국내외 금융 리더들이 “여성인력을 활용하지 않는 기업은 성공하기 어렵다”고 경고했다.

6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프리미엄 경제신문 이투데이와 여성금융인네트워크가 공동 개최한 ‘2017 대한민국 여성 금융인 국제 콘퍼런스’에서는 국내외 금융인과 패널의 토론 시간이 마련됐다.

길정우 이투데이 총괄대표의 사회로 진행된 패널 토론에는 데이비드 린(David Lynne) 도이치은행 아시아글로벌마켓 공동 대표, 안나 마스(Anna Marrs) SC은행 아세안&남아시아 지역 CEO(최고경영자),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 박정림 KB금융지주 부사장, 민희경 CJ 부사장 등이 참여해 열띤 토론을 펼쳤다.

토론자들은 여성경제활동의 활성화가 이뤄지지 않는 점에 대해 문화가 바뀌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존 리 대표는 “여성경제활동 독려를 외치지만 바뀌지 않는 이유는 문화가 변하지 않아서다”라고 말했다.

특히 토론자들은 여성인력을 활용해야 기업이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등은 인구고령화에 직면해 경제성장률이 둔화되고 있는 추세다. 이같은 상황에서 여성 자원을 활용하는 기업이 경쟁력, 생산성 등을 크게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더불어 토론자들은 남성 리더십에서 커뮤니케이션, 세심성, 다중처리 등에서 강점을 보이는 여성 리더십으로 바뀔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했다. 이전까지는 상명하복, 규율 등이 기업문화의 중심이 됐으나 직원간 커뮤니케이션이 쌍방향으로 이뤄지고 다양성이 중요해지는 현상에 발맞춰 여성 리더십으로 변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처럼 문화를 바꾸고 여성 경제 활동의 활성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국가, 기업 등의 뒷받침도 필요하지만 여성의 노력도 중요하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민희경 부사장은 “여성끼리 무의식 중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며 “그걸 바꿔야 한다. 어떤 일을 하던지 혼자 하면 어렵고 같이 살아남을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여성 임원 하나를 만드는 것 보다 남자만이 할 수 있었던 일에 여성을 투입하는 것이 더 의미가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박정림 부사장은 “섬세하고 커뮤니케이션이 잘된다는 장점만 제시하면서 여성이 맡는 부장은 정해져 있었지만 여성 부장이 늘어나면서 검사부장, 상품을 만드는 부장 등에 포진하기 시작했다”며 “이런 변화가 여성 임원 만드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토론에 참석한 글로벌 금융 리더들은 현장에서 이같은 변화를 이끌고 있다고 강조했다. SC은행은 전세계 지점 임원 40%가 여성이며 중국, 싱가폴, 홍콩 등 국가별로 여성 CEO가 있다. 여성이 일하면서 아이를 돌보는 과정에서 유연하게 근무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고 여성임원할당제도 운영 중이다.

또 도이치은행은 다양한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고 채용, 승진시 차별이 없도록 하고 있다. 2년간 여성 임원비율은 5% 늘렸다. CJ는 7년전 여성 임원이 4명에 불과했으나 올해 24명으로 늘어나 7%가 됐다. KB금융은 기업금융 전담 여성인력을 300명에서 5년 후에는 1000명까지 늘려가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안나마스 CEO는 “기업환경에서는 문화를 바꾸는 것이 가장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유리천장을 깨기 위해서는 끈기를 가져야 한다”며 “시간이 많이 걸리므로 좌절하지 말고 끈기를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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