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홍준,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서울편’ 출간…그 옛날 궁궐에선 어떻게 살았을까?

입력 2017-08-18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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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궁궐의 도시…사람 얘기 담아”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가 16일 서울 중구 한 식당에서 열린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서울편’ 출간 간담회에서 자신의 메모가 적힌 부채를 들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가 16일 서울 중구 한 식당에서 열린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서울편’ 출간 간담회에서 자신의 메모가 적힌 부채를 들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서울은 궁궐의 도시라고 할 수 있다. 세계 어느 왕도에 가도 서울처럼 궁궐이 5개나 있는 곳이 없다.”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가 국내에 문화재 답사 붐을 일으킨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새 시리즈로 서울 이야기를 담아냈다.

유 교수는 16일 서울 중구 한 식당에서 열린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서울편’ 출간 간담회에서 “서울편은 총 네 권으로 구상했는데 그중 두 권을 먼저 냈다”라며 “서울편에서는 500년 조선 역사가 펼쳐진 역사적 현장이자 다른 나라의 궁과 구별되는 속성을 가진 서울의 궁궐을 소개했고, 한양도성과 그 주변에 대한 이야기도 담았다”라고 설명했다.

유 교수가 쓴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시리즈는 누적 판매 부수 380만 부를 기록하며 한국 인문서 최초의 밀리언셀러 기록을 세웠다. 1993년 ‘남도답사 일번지’부터 시작된 시리즈는 제주, 북한, 일본을 거쳐 서울편까지 만들어졌다.

특히 그는 서울편을 통해 종묘와 창덕궁, 창경궁, 경복궁 등 궁궐의 도시 서울을 재조명했다. 그는 “서울편은 현장에서 건물을 보면서 할 수 있는 스토리텔링에 중점을 두고 자세하게 썼다. 그동안 궁궐에 대한 많은 책이 있지만 대부분 건물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라며 “정작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것은 건물 구조가 아닌 ‘그곳에서 인간이 어떻게 살았느냐’다. 기왕 쓰는 답사기인데 자세하고 친절하게 쓰고자 했다”라고 강조했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서울편/ 유홍준/ 창비/ 1만8500원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서울편/ 유홍준/ 창비/ 1만8500원
유 교수는 이번 책을 쓰는 데 있어 자신이 문화재청장으로 있던 경험을 살려 남다른 시선으로 기존 도서들과 다른 서울을 이야기하고자 했다. 무엇보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이 서울에 자부심을 지니고, 생활공간으로서 서울을 더 깊이 이해하고 즐길 수 있도록 널리 알려졌던 지역과 배제되었던 지역을 아울렀다. 그는 “문화재청장을 3년 6개월간 하면서 미세하게 알 수 있었던 사실이 많다”라며 “지식 공유 차원에서 국민이 알아야 할 것을 모두 쓰다 보니 뜻밖에 두껍고 어려워졌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편 두 권을 탈고한 그는 서울편 세 번째 책은 숭례문을 비롯해 낙산, 인왕산, 북촌에 대해 다룰 예정이며, 네 번째 책은 북한산과 한강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갈 계획이다.

유 교수는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는 한국인의 혼을 갖고 자랑과 사랑으로 쓴 책”이라며 14권을 돌파한 답사기가 언제 끝날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사람이 나를 밟고 넘어서서 더 좋은 책을 쓰면 좋겠다”라며 문화유산의 가치와 정신을 알리는 데 누군가가 애써주길 바란다는 희망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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