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 안전지대 없다…스페인 유명 관광지서 차량테러로 13명 사망

입력 2017-08-18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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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부터 올해까지 유럽에서 차량테러 빈발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17일(현지시간) 차량 돌진 테러가 발생했다. (AP/연합뉴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17일(현지시간) 차량 돌진 테러가 발생했다. (AP/연합뉴스)

스페인 제2 도시인 바르셀로나의 유명 관광지에서 17일(현지시간) 차량테러가 발생해 13명이 죽고 80여 명이 다쳤다. 이번 테러로 ‘안전지대는 없다’는 사실이 입증돼 세계를 또다시 테러 공포에 몰아넣었다.

가디언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께 흰색 밴 차량이 바르셀로나 구시가지 람블라스 거리와 카탈루냐 광장을 잇는 지점에서 군중을 향해 돌진했다. 사망자는 13명, 부상자는 80여 명으로 집계됐으나 중상자가 많아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인 사상자는 없다고 주스페인 한국대사관은 밝혔다.

스페인 경찰은 이번 공격을 테러로 규정했다. 테러를 일으킨 용의자 2명은 도주했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경찰에 체포됐고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다. 극단주의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는 테러가 발생한 직후 이번 사태의 배후를 자처했다. IS는 “IS 군인들이 바르셀로나 공격을 수행했다”고 선전매체인 아마크통신에 밝혔다.

최근 2~3년 새 서유럽에서 IS가 주도한 테러가 잇따랐지만, 스페인은 그나마 안전지대로 꼽혀왔다. 그런데 이번 테러로 스페인도 테러 발생 지역에서 예외가 아니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트럭을 돌진해 사상자를 내는 테러는 무방비 상태에 있는 불특정 다수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테러다. ‘소프트타깃 테러’로 불리기도 한다. 눈에 띄는 테러 도구나 기술이 보이지 않아 당국이 대처하는 데 한계가 있다.

지난해 프랑스 니스와 독일 베를린, 올해 영국 런던에서 발생한 테러가 모두 차량 테러였다. 작년 7월 프랑스 대혁명기념일(바스티유의 날)에 휴양지 니스에서 축제를 즐기려고 모인 민간인들을 대상으로 차량테러가 일어나 86명의 희생자가 발생했다. 같은해 12월에는 독일 베를린에 있는 크리스마스 시장에서 차량테러로 12명이 사망했다.

올해도 유럽에서 차량테러는 빈번하게 발생했다. 6월 3일 영국 런던에서 차량 테러로 6명이 사망했고, 30여 명이 부상했다. 이달 9일에는 프랑스 파리 근교에서 순찰 중이던 군인을 대상으로 차량테러가 일어나 군인 6명이 다쳤다. 테러를 일으키고 도주한 용의자는 9일 붙잡혔다. 12일에는 미국 버지니아 주 샬러츠빌에서 백인 우월주의자들의 폭력시위가 일어나 국제 사회가 공포 분위기에 휩싸였다.

각국 정상들은 바르셀로나 테러에 애도를 표했다. 샬러츠빌 사태 때 늑장대응으로 뭇매를 맞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즉각 트위터에 “바르셀로나 테러를 일으킨 세력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필요한 도움은 무엇이든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우리는 더 강인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바르셀로나 테러에 영감이 된 어떤 것이든 처벌받아야 하며 그 과정에서 미국은 스페인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휴가 중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바르셀로나의 비극에 진심으로 애도를 표한다”며 “우리는 차별과 인종주의에 맞서 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도 “끔찍한 테러의 희생자들을 애도한다”며 “영국은 테러에 맞서 스페인과 함께할 것”이라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사디크 칸 런던 시장은 “런던은 바르셀로나와 협력해 테러에 맞설 것”이라고 트위터에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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