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우리·産銀 회장 후보까지…신상훈 전 신한금융 사장 어디로

입력 2017-07-26 09:07 수정 2017-07-26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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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부 ‘호남중용’업고 하마평..신한금융도 긴장

지난해 말 우리은행 사외이사로 금융업계에 다시 돌아온 신상훈<사진·69> 전(前) 신한금융지주 사장이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 복귀를 위해 본격적으로 움직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차기 KDB산업은행 회장 또는 KB금융지주 회장에 전라북도 군산 출신인 신 전 사장이 기용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내년 출범이 예상되는 우리금융지주 회장까지 구체적인 CEO 자리들이 거론되고 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 전 사장이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후임으로 부상하고 있다. 신 전 사장은 1967년 3월 한국산업은행에 입행해 1982년 5월 신한은행 창립 멤버로 이직하기까지 약 15년간 산업은행에 몸담은 경력이 있다.

리스크 관리에 있어 업계 선두인 신한은행 은행장을 2003년부터 2009년까지 6년 동안 맡았다는 점은 대우조선해양 등 기업 구조조정 관련 현안이 산적한 산업은행이 한해 62조 원 내외의 정책금융 자금을 효율적으로 집행하고 여신관리를 하는 데 적임자라는 평가다.

금융권 관계자는 “신 전 사장은 금융업계 불모지인 호남권 금융인으로 금융계의 마당발로 통한다”며 “문재인 정부 측 인사들과도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일각에서는 신 전 사장이 정부 금융기관 요직으로 진출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동걸 현(現) 회장은 전 정권인 박근혜 정부 때 임명된 까닭에 잔여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할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임기는 2019년 2월까지로 1년 7개월가량 남아있지만, 벌써부터 하마평이 무성한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

신 전 사장이 올해 11월 임기 만료되는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의 후임으로 갈 수 있다는 예측도 있다. 신 전 사장이 2006년 신한은행과 조흥은행의 물리적·화학적 통합을 무리 없이 해냈다는 평가를 듣고 있는 만큼 시중은행장과 지주 사장까지 역임한 경험은 국책은행보단 민간은행에 더 적합하다는 분석이다.

신 전 사장이 지난해 12월부터 사외이사로 재직 중인 우리은행이 내년에 금융지주회사로 전환할 경우 우리금융지주 회장을 할 수 있다는 시각 또한 적지 않다. 신 전 사장을 우리은행 사외이사로 추천한 곳은 민영화된 우리은행의 과점주주인 한국투자증권이다. 신 전 사장이 우리은행 사외이사로 복귀한 배경에는 호남 금융 인맥의 영향력이 작용했다는 게 은행권 안팎의 해석이다. 한국투자증권은 대표적인 호남 기반의 금융회사다.

신 전 사장이 여러 하마평에 오르면서 신한금융지주도 긴장하고 있다.

2010년 ‘신한 사태’로 불명예 퇴진한 신 전 사장은 지난 3월 대법원으로부터 대부분의 혐의에 대해 무죄를 인정받고 벌금형이 확정되면서 법적 족쇄에서 벗어난 상태다.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에 의하면 형법상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금융회사 임원 결격 사유에 해당되지만, 신 전 사장은 벌금형에 그쳐 금융사 임원으로 복귀할 길이 열렸다.

금융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신한금융이 마련한 화합의 자리에서도 신 전 사장은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았다"며 "신한금융내 소위 ‘신상훈 라인’은 신한사태 이후 모두 좌천된 상황이지만, 신 전 사장이 대형은행 CEO로 복귀한다면 신한 내부에서 변화가 생길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신 전 사장은 현재 신한금융그룹의 최고 경영진인 조용병 신한지주 회장과 위성호 신한은행장보다 입행 연도가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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