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팡팡] 에어비앤비, ‘공유경제’의 성공 혹은 착각?

입력 2017-07-21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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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팡팡] 에어비앤비, ‘공유경제’의 성공 혹은 착각?

“호텔이 아닌 현지인 집에 머물며 여행지의 삶을 들여다 보세요”
‘여행은 살아보는 거야’라는 광고카피를 내건 숙박공유 플랫폼, 바로 에어비앤비(Airbnb)죠.
여행을 즐기는 이들이라면 한번쯤 이용해 봤을 만큼 유명한데요.

그런데 이 에어비앤비가 요즘 논란거리입니다.

“에어비앤비로 숙소 구했던 한국여성 성폭행 당해”
“에어비앤비 민박집에서 몰카 발견”

에어비앤비로 인한 최근의 불미스러운 사건들 때문입니다.
여행객들은 불안해하고, 외교부에선 일본여행시 에어비앤비 이용에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190여 개국에 60만여 개의 숙소가 등록돼 있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는 에어비앤비는
‘남는 방을 저렴하게 빌려준다’는 개념으로 출발한 ‘공유경제’의 대표사례로 종종 얘기되고 있습니다. 공유경제란 물품을 소유가 아닌 나눠쓰는 ‘공유’ 경제활동으로, 대안적인 경제모델 중 하나죠.

그러나 알려진 대로 과연 에어비앤비가 ‘공유경제의 성공’으로 볼 수 있을지 회의적인 시각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는 우선 일자리 문제에 대한 관점입니다.

에어비앤비는 ‘숙박 공유’를 통해 일자리와 그로 인한 부가가치 창출을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수입과 일자리가 안정적인 활동은 아니라는 비판입니다. ‘임시직’ 으로 내몰린 에어비앤비의 경제활동은 공유경제의 근본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공유활동을 통한 ‘이익의 분배’에 대해서도 생각해 봐야 합니다.
공유경제의 목적은 나눠쓰는 활동을 통해 자원을 절약하고 사회적 관계를 나누는 데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에어비앤비를 통해 돈을 벌려는 호스트들이 등장하면서 ‘남는 자원’을 공유한다는 취지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이들에 대해 ‘불법 임대업자’라는 비난이 일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2008년 창립된 에어비앤비는 현재 엄청난 규모로 성장하면서 사업과 관련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기도 합니다.

등록된 숙소들의 탈세 문제나 말썽을 빚고 있는 숙소에 대한 대책 부족 등인데요. 이에 더해 각 정부의 규제나 법령도 미비합니다.
결국 남는 공간을 타인과 공유한다는 순수한 취지가 변질돼 편법과 탈법이 빚어지고 있는 현실입니다.

일부에선 이런 점들 때문에 에어비앤비의 ‘공유경제’는 홍보성 문구와 다름없다고 지적합니다.

신뢰, 탈자본주의, 협력, 환경 등을 상징하는 ‘공유경제’ 라는 이미지로 포장했을 뿐,
엄밀히 말하면 IT를 이용해 즉각적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온디맨드(on-demand) 서비스’ 라는 거죠.

과도한 소비의 시대,
불필요한 생산을 줄이고 이용자와 중개자, 더 나아가 사회를 만족시키는 경제모델로서 ‘공유경제’의 가치는 분명합니다.

미래를 위한 진정한 의미의 ‘공유경제 기업’에 대해 고민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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