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코스닥’ 우양에이치씨, 매물로 나온다

입력 2017-07-06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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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사였던 플랜트 제조회사 우양에이치씨가 매물로 나온다. 중·소 플랜트 회사들이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인가도 받지 못하고 청산 수순에 놓인 상황에서 매물로서 우양에이치씨의 가치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7일 수원지방법원과 IB업계에 따르면 수원지법에서 회생 절차를 진행 중인 우양에이치씨는 안진회계법인을 매각 주관사로 선임하고 이달 중순부터 실사에 돌입한다.

우양에이치씨는 초대형 고중량·특수재질 플랜트 설계와 제작, 설치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는 기업이다.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 영역으로 진입장벽이 높아 국내·외 시장에서 독과점에 가까운 영업력을 보여왔다.

회생절차를 받기 전인 2014년까지 우양에이치씨는 연 매출액 2000억 원, 영업이익 200억 원 이상을 내던 우량기업이었다. 수출 비중이 75% 수준으로 높고 영업이익률도 10% 이상으로 우수해 2013년 수출입은행에서 ‘히든챔피언’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그러나 2014년 말 회사의 전 경영진이 138억 원가량을 횡령한 혐의가 드러나면서 사세가 급격히 기울었다. ‘모뉴엘 횡령·분식 사태’로 금융권의 중소·중견기업 대출실행·연장 등이 깐깐해진 시기였다. 여기에 플랜트 사업 특성상 수주 시 지급보증서를 발급해 선수금을 받는 구조로 운영하다 보니 자금 만기 시 일시적으로 발생한 유동성 위기가 크게 확대되며 결국 법정관리를 받게 됐다.

법정관리 신청 이후에도 우양에이치씨의 기술력과 거래선을 높게 평가한 기업들이 인수를 추진하기도 했다. 특히 풍력타워 제조업체 씨에스윈드가 플랜트 사업 진출을 위해 김성권 대표 개인 자금으로 100억 원 가까이 우양에이치씨 지분을 매집했다. 그러나 회생 과정에서 해당 지분은 주주의결권을 잃어 사실상 휴지조각이 된 상태다.

앞으로 개시될 공개매각 과정에서도 플랜트 사업 확장을 노리는 중견기업이나 사세보강을 위한 대기업들이 큰 관심을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IB업계 관계자는 “우양에이치씨와 동류의 제품을 생산하던 중소기업들이 대부분 회생인가도 받지 못한 상황이어서 정상화 시 거의 독점체제도 가능하다”며 “기술력뿐 아니라 1400억 원 규모 토지도 보유해 인수자에겐 여러모로 ‘알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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