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매각 방해하지마”…도시바, 웨스턴디지털 상대로 1200억엔 손배소 제기

입력 2017-06-28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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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시바가 협력관계였던 미국 반도체 업체 웨스턴디지털(WD)을 상대로 약 1200억 엔(약 1조2227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고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도시바는 이날 도쿄지방법원에 반도체 메모리 사업의 매각을 놓고 대립하는 웨스턴디지털을 상대로 부정 경쟁 행위의 금지를 요구하는 가처분 신청을 했다. 즉 도시바메모리 매각 방해를 멈추라는 이야기다. 도시바와 웨스턴디지털은 미에 현의 욧카이치공장을 합작 운영하고 있다. 웨스턴디지털은 이와 같은 관계를 이유로 도시바가 반도체 사업을 분사해 매각하려 하자 협력계약 위반이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하지만 도시바 측은 이러한 주장이 거짓이며 협력 관계를 왜곡하고 있다면서 1200억 엔 손해 배상 청구를 제기했다. 도시바 측은 또 웨스턴디지털 협력 관계를 빌미로 직원들이 특허 관련 정보를 부당하게 가져가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도시바는 소송과 별개로 이날 웨스턴디지털 측에 욧카이치 공장에 대한 정보 접근 차단을 하는 방안을 발표했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

이번 도시바의 제소로 협력 관계였던 도시바와 웨스턴디지털 간의 법적 분쟁은 갈수록 한층 고조되는 모양새다. 지난달 웨스턴디지털은 국제상공회의소(ICC) 산하 국제중재재판소에 중재 요청을 하고 미국 캘리포니아 주 고등법원에도 도시바 반도체 사업 매각중단 명령을 요청했다.

도시바는 미국 원자력 자회사 웨스팅하우스에서 발생한 막대한 적자와 경영 악화 등을 해소하기 위해 알짜사업인 반도체 사업부를 매각할 계획이었으나 매각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과 웨스턴디지털과의 분쟁 과정에서 상당한 시간이 지체됐다. 이에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당초 도시바가 28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도시바메모리 매각 계약 체결 소식을 공지하려 했으나 해당 목표 시한에 맞춰 매각 계약이 이루어지지 않았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지난 21일 도시바는 도시바메모리를 매각할 우선 협상 대상자로 한미일 연합을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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