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아시아 최초 상업용 이산화탄소 포집 프로젝트 첫 삽

입력 2017-05-22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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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총 8개 CCS 구축할 계획…연간 900만 t 이산화탄소 모을 수 있어

중국이 대기와 수자원 오염 해결에 중대한 첫 걸음을 내디뎠다. 정유공장과 제철소로부터 나오는 수백만 t에 달하는 이산화탄소를 처리할 프로젝트를 시작한 것이다.

중국은 석탄산업 중심지인 산시성 옌창에 오는 2018년 가동을 목표로 아시아 최초 상업용 ‘이산화탄소 포집ㆍ저장 설비(Carbon Capture & StorageㆍCCS)’를 세운다고 22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산시성의 석탄ㆍ가스 발전소 등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를 연간 41만 t 포집해 트럭으로 140km 떨어진 차오자와유전에 보내는 것이 이 프로젝트의 핵심이다.

호주 소재 비영리 기구 글로벌CCS인스티튜트는 “중국은 옌창 이외 7곳에 CCS를 세울 계획”이라며 “이들 설비가 모두 완공되면 중국은 매년 900만 t에 달하는 이산화탄소를 모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이 CCS 구축에 나서는 것은 환경오염 억제는 물론 상업적으로도 매력이 있기 때문이라고 FT는 전했다. 유전에 이산화탄소를 주입해 지하로 보내면 압력이 높아져 원유 추출 효율성이 개선된다. 이를 가리키는 전문용어가 바로 ‘원유회수증진(Enhanced Oil RecoveryㆍEOR)’이다.

BMI리서치의 피터 리 애널리스트는 “중국은 자국 유전이 고갈되고 있어 원유수입이 늘어나고 있다. 반면 셰일유 개발은 더딘 상황”이라며 “이에 중국은 EOR과 같은 수단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산화탄소를 사용해 원유를 추출하는 것이 새로운 기술은 아니다. 전 세계 상업용 CCS 17개 중 14곳이 EOR 용도로 이산화탄소를 판매하고 있다. 중국도 1980년대부터 EOR 기술을 개발해왔으나 CCS가 상당한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이 부문 활용이 느리게 진행됐다.

그러나 시멘트와 철강을 포함해 중국 국영 중공업 업체들이 기존 공장에서 나오는 탄소 배출량의 90~95%를 흡수할 수 있는 설비를 추가하기 시작하면서 CCS와 EOR의 상용화가 가능해졌다고 FT는 설명했다.

CCS로 모은 이산화탄소는 에너지는 물론 다른 분야에도 다양하게 쓰일 수 있다. 중국 최대 발전업체 중 하나인 화넝은 베이징 발전소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를 탄산음료 용도로 쓸 수 있도록 전환하는 설비를 갖췄다.

중국 정부는 건조한 북부 평원의 지하수층에서 좀 더 많은 물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이산화탄소를 주입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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