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깜짝 실적’ 행진…1위 수성한 ‘신한’ 맹추격 ‘KB’

입력 2017-04-20 16:01 수정 2017-04-21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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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융 시장의 1, 2위인 신한금융과 KB금융이 ‘깜짝 실적’ 행진을 이어갔다. 신한금융은 당기순이익 1위 수성에 성공했고, KB금융은 뒤를 바짝 쫓았다.

20일 각각 올 1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한 신한금융, KB금융은 당기순이익 진기록을 다시 썼다.

신한금융은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7714억 원 대비 29.3% 증가한 9971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2001년 설립 이래 분기 최대 실적이다 .

신한금융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비은행 부문의 선전이 눈에 띈다. 은행과 함께 경상 이익이 고르게 개선된 영향이 컸다. 이자 이익 등 핵심 이익이 꾸준히 늘어나고 전략적 비용절감과 자원 재배치 가속화로 판관비가 감소했다. 더불어 경상 기준의 대손비용도 크게 줄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그간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 실적이 다소 주춤했던 주요 비은행 그룹사의 수익력이 회복돼 은행과 함께 그룹 순익 증가에 고르게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은 지난 1분기 순이자마진(NIM)이 반등하며 이자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1조8700억 원을 기록했다. 그룹 및 은행의 NIM은 지난해 6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후에도 안정세를 유지하며, 수익성에 기반한 대출 운용과 유동성 핵심예금 증대를 통해 전분기 대비 각각 4bp 높아졌다.

계열사별로는 신한은행의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0% 감소한 5346억 원을 보였다. 다만 지난해 1분기에 인식한 법인세 수익(이연법인세 자산) 1900억 원의 효과를 고려하면 경상 수준의 당기순이익은 증가했다.

신한은행의 NIM은 1.53%로 전분기 대비 4bp, 전년 동기 대비 5bp 상승했으며, 분기 중 대출자산은 가계대출 성장둔화로 0.5% 감소했다.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8% 증가했고, 전분기 대비는 소폭(-2.8%) 감소세를 보였다.

비이자 부문은 작년 1분기 발생한 쌍용양회 주식선도 거래익(443억 원)과 같은 대규모 일회성 이익이 이번 분기에는 발생하지 않으면서 수수료 이익이 12% 증가한 것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 대비 5.6% 감소했다.

신한은행의 대손비용은 조선·해운 업종 구조조정 관련 충당금 전입액이 증가한 전년 동기 대비 72.8% 감소했다. 1분기 말 기준 신한은행의 연체율은 상매각 금액이 감소하면서 전년 말 대비 소폭 증가한 0.33%를 기록했다. 부실채권비율(NPL)은 0.68%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신한카드의 1분기 순이익은 401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0%나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일회성 대손충당금 환입요인이 발생해 순익이 많이 증가했다.

신한금융투자도 1분기 순이익이 46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1% 늘었다. 반면 신한생명의 1분기 순이익은 30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6% 감소했다. 그러나 지난해 1분기 인식한 법인세수익을 제외하면, 경상 이익은 오히려 증가했다.

KB금융은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3251억 원 대비 59.7% 증가한 8701억 원을 기록했다. 2011년 2분기 이후 6년 만에 분기 최대 실적이다.

KB금융은 신한금융과의 순익 격차를 1270억 수준으로 좁혔다. KB금융과 신한금융이 매년 6000억~7000억 원의 순익 차이를 보인 것을 고려하면 맹추격한 셈이다.

KB금융의 마진 개선 노력과 새롭게 출범한 KB증권과의 연계 영업 확대 노력이 성과를 냈다. 더불어 일반관리비, 대손비용이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KB금융의 이자 이익은 순이자마진(NIM) 개선으로 1조7264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4.6% 증가했다. 수수료 이익은 KB국민은행의 신탁수수료 증가 및 증권 연계영업 확대 등 영향으로 5206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 1분기 KB금융의 일반관리비는 1조1672억 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8%(1134억 원) 증가했다. 다만 대규모 희망퇴직 비용이 반영됐던 전분기 대비로는 44.7%(9435억 원) 감소했다.

신용손실 충당금전입액은 대우조선해양 등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많은 2549억 원을 나타냈다.

계열사별로는 국민은행의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1.4% 증가한 6635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이자이익 증가와 신탁 수수료 증가, 카자흐스탄 센터크레딧은행(BCC) 매각 관련 일회성 요인에 기인한다.

국민은행의 1분기 NIM은 1.66%를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5bp 개선됐다. 1분기말 기준 연체율은 0.38%로 안정적인 수준 유지했다.

KB증권, KB국민카드는 지난 1분기 각각 638억 원, 833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KB금융 관계자는 “그룹 차원에서 집중하고 있는 자산관리(WM), 기업투자금융(CIB) 관련 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현재 진행 중인 KB손해보험, KB캐피탈의 완전 자회사 전환 추진을 성공적으로 완료해 이익 안정성을 더욱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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