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 아세안] 동남아 화장품 수출 10년 새 936%↑… K뷰티 “이참에 脫중국”

입력 2017-04-2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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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인구·중산층 증가 新시장 부상…2020년엔 6조2000억 시장으로 성장

K팝드라마 통해 韓 화장품 관심 커져

수출 태국 2945%·미얀마 6986% ↑

‘설화수’ 연예인·상류층 중심으로 각광

아모레, 말레이시아에 생산기지 구축

‘고급화 전략’ LG생건, 베트남서 1위

중국발 사드 한파에 국내 화장품업계가 ‘포스트 차이나’로 아세안(ASEAN) 시장 개척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아세안 국가들이 한국 문화를 좋아하는데다 젊은 인구가 많고 성장 가능성이 큰 지역으로 평가되고 있어서다. 아세안 화장품 시장은 2014년 기준 약 2조4000억 원 규모였으나 2020년까지 약 6조2000억 원의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20일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아세안 10개국에 대한 화장품 수출 규모는 2007년 3900만 달러에서 지난해 4억500만 달러로 10년 새 935.6% 급성장했다.

수출 규모를 보면 태국(1억1800만 달러), 싱가포르(9300만 달러), 베트남(7100만 달러), 말레이시아(6000만 달러), 필리핀(2200만 달러), 인도네시아(1500만 달러), 미얀마(1200만 달러) 순으로 높다. 또 최근 10년간 수출 상승률을 보면 미얀마는 18만 달러에 불과했던 수출액이 지난해 1200만 달러를 넘어서 무려 6986.2%라는 신장률을 보였다. 또 태국과 필리핀, 캄보디아, 라오스도 2000% 안팎의 성장률을 기록해 성장 속도가 눈부시다.

국내 화장품 업계는 아세안의 성장 가능성에 일찌감치 주목했다. 국내 업계 1위 아모레퍼시픽은 2003년 싱가포르, 베트남을 시작으로 태국과 인도네시아, 베트남에 법인을 만들어 현지에 진출했다. 현재 ‘설화수’, ‘라네즈’, ‘마몽드’, ‘이니스프리’, ‘에뛰드’ 등 5대 브랜드 위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매월 4만 명의 신규 고객이 진입하고 있다. 현지 매장 수는 366개에 달한다.

아모레퍼시픽은 특히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아세안 지역의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자 오는 2020년 완공을 목표로 말레이시아에 생산기지를 구축하고 있다. 또 싱가포르에는 아세안 지역의 연구개발(R&D)을 전담할 연구인력을 배치해 현지 고객이 선호하는 제품 개발에 힘쓰고 있다. 이를 통해 태국에서는 설화수가 최상류층인 ‘하이소(High-Society의 약자)’를 중심으로 유명 연예인과 뷰티 리더들 사이에 머스트 해브 뷰티 브랜드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LG생활건강 역시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에 진출해 사업을 펼치고 있다. 베트남은 1998년 진출했으며 현재 호찌민과 하노이시의 주요 백화점에 23개의 ‘후·오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2005년 선보인 고급화장품 브랜드 ‘후·오휘’를 통해 LG생활건강은 글로벌기업을 제치고 베트남 고급 화장품시장 매출 1위의 입지를 유지하고 있다. 말레이시아에는 ‘후’와 ‘빌리프’ 브랜드가 2015년 진출해 주요 백화점과 쇼핑몰에 9개 매장을 두고 있다. 현재는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세안은 젊은 인구, 중산층의 증가로 소비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한국과의 교역 또한 빠른 성장세에 있는 시장”이라며 “K팝과 드라마 등 한류를 통해 비치는 스타들의 화장법이나 화장품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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