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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달러화 강세론 버렸다”…트럼프 정책 등 영향

[이투데이 이지민 기자]

▲지난 1년 간 ICE 달러인덱스 추이. 출처 = 마켓워치
▲지난 1년 간 ICE 달러인덱스 추이. 출처 = 마켓워치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달러화 강세론을 폐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정책을 포함한 여러 요소가 달러화 강세론을 철회하게 했다고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골드만삭스의 잭 판들 이코노미스트는 투자노트를 통해 “최근 몇 년간 우리는 강한 달러화 전망을 유지했다”며 “국내 경제의 회복과 영국을 포함한 유럽 지역과 비교해 낮은 정치적 불확실성이 강한 달러를 뒷받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장기간에 걸친 ‘달러화 강세’ 전망을 접을 수밖에 없는 요소들이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첫 번째 이유는 미국 경제 회복 속도를 둘러싼 의구심에서 비롯한 것이다. 점진적인 물가 상승을 뜻하는 ‘리플레이션’을 놓고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판들 애널리스트는 “우리는 미국이 궁극적으로 경기 회복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는 기본적인 관측을 유지하고 있지만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인플레이션율 전망도 불투명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 7일 발표된 미국의 3월 비농업 부분 고용자 수는 9만8000명 증가로 집계됐는데 이는 시장의 예상인 18만 명 증가를 크게 밑돌았다. 동시에 지난해 5월 이후 최저 수준이었다.

트럼프 정부의 정책도 달러화에 부담으로 작용한다고 골드만삭스는 밝혔다. 세제개혁안과 인프라 투자에 시장은 주목하고 있는데 속도가 더딘 탓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미 공약 이행 과정에서 실망감을 안겼다.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은 1호 공약이었던 ‘트럼프케어(AHCA)’ 표결을 앞두고 당내 설득에 실패해 철회를 선언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예상보다 덜 매파적인 태도로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것도 달러화 강세론을 접은 배경이다. 판들 이코노미스트는 “2013년 5월 벤 버냉키 전 연준 의장이 자산매입 종료를 시사하자 신흥국에서 테이퍼 텐트럼(긴축 발작)이 일어났다”며 “이후 정책 입안자들은 신중하게 움직이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의 금리 상승이 예상보다 덜 가팔라 달러화가 큰 영향을 받지 않는 것도 그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달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했으나 올해 두 차례 금리 인상이 남았음을 시사하자 네 차례 인상까지 기대했던 시장은 실망감을 보였다. 그 결과 당시 달러 가치는 하락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강한 달러화를 경계하는 발언을 했다. 그는 “달러화는 너무 강세인 것 같다”며 “달러화 강세는 사람들이 나에게 확신을 하는 데서 비롯했기 때문에 부분적으로는 나의 탓”이라고 말했다. 또 “달러화가 강세이고 다른 나라들이 통화 가치를 내릴 때 그들과 경쟁하기 매우 힘들다”고 토로했다. 트럼프의 발언 이후 직전까지 101을 기록하던 달러인덱스는 하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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