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영 부회장, 콜드플레이 공연 중 '세월호 추모' 있게 한 '시민의 편지' 공개

입력 2017-04-17 16:05 수정 2017-04-17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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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정태영 현대카드 대표이사 부회장 페이스북)
(출처=정태영 현대카드 대표이사 부회장 페이스북)

정태영 현대카드 대표이사 부회장이 콜드플레이 내한 공연과 얽힌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정 부회장은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4월 16일이라고 해서 공연을 (세월호) 추모식으로 만들 생각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콜드플레이가 한마디라도 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은 했습니다. '옐로우'(Yellow)가 무언가를 말하기에는 적절하지 않은 두 번째 곡이어서 조금 걱정했는데 바로 묵념까지 하고 공연의 흐름을 타네요. 덕분에 모두가 행복했습니다"라며 멤버들을 찍은 사진과 한 통의 편지를 게재했다.

공개한 사진에는 크리스 마틴(보컬·피아노)과 윌 챔피언(드럼)이 가슴에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뜻의 노란색 리본을 달고 있다. 또 다른 사진은 콜드플레이의 팬으로 보이는 한 시민의 편지였다.

(출처=정태영 현대카드 대표이사 부회장 페이스북)
(출처=정태영 현대카드 대표이사 부회장 페이스북)

(출처=정태영 현대카드 대표이사 부회장 페이스북)
(출처=정태영 현대카드 대표이사 부회장 페이스북)

이 편지에서 한 시민이 공연 앞두고 정성스러운 손글씨로 정 부회장에게 글을 남겼다. 이 시민은 "저의 손편지가 부회장님께 직접 전달되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꼭 읽어주셨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을 담아 이 편지를 씁니다"라며 글을 시작했다.

그는 먼저 콜드플레이의 내한 공연을 기획한 정 부회장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면서 16일 추가 공연의 예매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어서 "하지만 예매에 성공한 직후 저는 조금은 알 수 없는 감정을 느꼈습니다"라며 "콜드플레이를 너무나 사랑하는 팬으로서 공연에 참석하게 되어 무척 기뻤지만, 동시에 4월 16일은 대한민국 모든 국민에게 너무나도 큰 충격과 슬픔을 안겨주었던 날이기 때문에 '내가 공연에 가서 신나게 뛰어놀아도 되는 것일까?'라는 죄책감이 제 마음속에 공존하였기 때문입니다"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글쓴이는 "혹시 4월 16일 공연에서 콜드플레이가 '픽스 유'(Fix you)나 '옐로우'등의 노래를 부른다면, 세월호 희생자…"라고 남겼다. 사진은 편지의 전문을 담고 있진 않았다.

다만, 글쓴이는 공연날짜와 세월호 참사 3주기가 겹친 점을 들며 콜드플레이가 '픽스 유'(Fix you)나 '옐로우'를 선곡해 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조심스레 부탁하는 내용이다.

정 부회장이 이 편지를 받은 시점은 2차 티케팅이 완료된 12월 12일 이후로 예측된다. 결국, 글쓴이의 바램은 이뤄졌다.

콜드플레이는 16일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콜드플레이(COLDPLAY)'의 2번째 공연에서 '옐로우'를 불렀다. 전날 공연에선 '픽스 유(Fix you)'를 선보이며 큰 감동을 전했다.

이날 보컬 크리스 마틴은 1집 타이틀곡 '옐로우'를 부르다 연주를 멈추고 "근사한 저녁입니다. 여러분 먼저 와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잠깐 공연을 중단하려고 합니다. 오늘은 부활절이자 세월호 3주기입니다. 함께 10초간 묵념하고 기억했으면 합니다. 그리고서 공연을 계속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무대의 대형 스크린 세 개에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뜻의 노란색 리본이 나란히 떴다. 콜드플레이 멤버들은 물론, 이날 잠실운동장에 운집한 4만여 명이 숨을 죽였다.

한편, 지난 15일과 16일 콜드플레이의 첫 내한 공연은 총 9만여 명의 관객이 운집해 성황리에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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