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 임시 주총서 반도체 사업부 분사 승인...주주들, 비판 봇물

입력 2017-03-30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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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시바가 30일(현지시간) 임시주주총회에서 반도체 메모리 사업부 분사를 승인했다. 이에 따라 미국 원전 자회사 웨스팅하우스(WH)의 부실에 따른 손실을 만회하려는 계획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도시바는 약 3시간 30분가량 진행된 임시주총에서 찬성 다수로 반도체 메모리 사업부 분사안을 가결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번 임시주총은 회계 부정 스캔들이 터진 이후 열렸던 2015년 9월 이후 가장 오래 진행됐다. 경영난에 몰린 도시바가 반도체 사업부 분사하는 것에 대해 그만큼 주주들의 관심이 뜨거웠다는 이야기다. 도시바는 그간 반도체 사업 매각을 위한 입찰 절차를 시작했고, 전날 매각 입찰을 마감했다. 회사는 반도체 사업부 가치를 180억 달러로 보고 있으며 매각을 통해 최소 90억 달러를 조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WH 부실로 인한 손실을 만회할 계획이다.

쓰나가와 사토시 도시바 사장은 이날 “주주 여러분께 계속 폐를 끼친 점 사죄드린다”면서 전날 WH 파산보호 신청과 지난해 회계연도 대규모 적자 기록에 대해 사과했다. 그러면서도 “2006년 웨스팅하우스를 인수한 결정에 문제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쓰나가와 사장은 “재무 기반이 혹독하게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건전한 경영을 위해 채무초과를 해소하고 재무적으로 체질을 강화하는 데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임시주총에서는 주주들의 원성이 쏟아지기도 했다. 한 주주는 “기둥이었던 자회사가 어떻게 갑자기 회사의 구멍으로 전락하게 된 것인가”라는 비판 섞인 질문이 나오는가 하면 “도시바가 전 세계의 웃음거리가 됐는데 경영진은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 지 전혀 알지 못한다”는 질타가 나오기도 했다.

한편, 도시바는 입찰 참가 업체를 밝히지 않고 있으나 일본 현지 언론들은 한국 SK하이닉스, 미국 웨스턴디지털, 대만 혼하이정밀공업, 미국 실버레이크파트너스 등 10개사 정도가 응찰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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