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美 전력 케이블 공장 인수…인프라 투자 확대 수혜

입력 2017-03-30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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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정부 보호무역주의 강화에도 대비

LS전선이 미국 계열사 수페리어 에식스(SPSX)의 현지 노스캐롤라이나주 전력 공장을 인수한다. 미국 전력 사업 거점을 확보하는 동시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의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미국이 보호무역주의 강화하는 상황에서 이번 현지 공장 인수로 향후 외국에서 생산하는 케이블에 매길 수 있는 높은 관세를 피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LS전선은 2460만 달러(약 274억 원)를 투자해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타보로시에 생산법인인 ‘미국 LS 케이블 앤 시스템(LS Cable&System U.S.A)’을 설립한다고 30일 밝혔다.

LS 그룹 계열사인 SPSX는 권선 제품 세계 1위, 통신 케이블 북미 1위 회사다. 미국과 독일, 이탈리아 등 7개국에 17개의 공장을 갖고 있으며, 본사는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시에 있다. 작년 매출액은 17억4000만 달러(약 2조 원)에 이른다.

이번에 LS전선이 인수한 전력공장은 원래 SPSX가 지난 2012년 전력 케이블 사업에 진출하면서 준공한 곳으로 주로 아파트와 주택, 공장 등에 사용되는 중전압(MV) 및 저전압(LV) 케이블을 생산했다. 매출액 규모는 지난해 기준 5200만 달러(약 580억 원)다.

LS전선은 이 공장을 발판으로 미국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LS전선은 2006년 국내 최초로 미국에 초고압 케이블을 수출한 후 콜로라도주 전력청, 뉴저지주 전력청 등에 제품을 공급, 미국 345kV 이상 프리미엄급 전력 케이블 시장 1위다. 향후 미국이 50년 이상 노후된 전력 케이블이 많아 교체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이다. LS전선은 미국 전력청 등과의 기존 네트워킹을 적극 활용하고 동부 뿐만 아니라 서부 지역에도 적극 진출해 매출을 오는 2021년까지 약 2억 달러(2235억 원)까지 늘린다는 구상이다.

특히 이번 현지 공장 인수 결정에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인프라 투자 확대 정책이 영향을 미쳤다. 향후 미국 정부가 케이블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는 등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할 경우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하기 위한 안전 장치를 마련한 셈이다.

명노현 LS전선 대표는 “SPSX의 경우 전력 케이블 사업에 경험이 많지 않기 때문에 LS전선이 인수해 운영하는 것이 더 효율적일 것으로 판단했다”며 “LS전선의 경우 미국에 전력 사업의 거점을 확보함으로써 미국 보호주의 정책에 대비하는 동시에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수혜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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