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4차 산업혁명 대비 시스템반도체 산업 육성

입력 2017-03-30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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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4645억 지원 “기술·인력 확보”

정부가 30일 비메모리 반도체(시스템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내놓은 것은 미래 산업의 주도권을 뺐기지 않겠다는 각오로 풀이된다.

특히, 시스템 반도체를 설계하는 팹리스 산업은 4차 산업혁명이 본격화하며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차 등 급성장하는 산업에 필요한 핵심으로 부상했지만 절대 강자가 없는 만큼 국내 업체가 신속히 투자하면 승산이 있다는 분석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시스템반도체 산업에서 국내기업 점유율은 4.3% 수준에 불과하다. 이마저도 대기업을 제외하면 1%에도 미치지 못한다.

2000년대 휴대폰 산업과 더불어 급격히 성장하던 국내 시스템반도체 산업은 스마트폰 시장 전환 실패로 성장이 정체됐다.

국내에는 글로벌 수요기업인 가전ㆍ완성차업체 등이 있으나 대부분 외국산을 사용, 국내 반도체 산업과의 연계가 미흡한 실정이다.

특히, 자동차 반도체는 메모리를 제외하고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은 메모리 반도체에만 편중돼 반도체 산업의 균형 발전에 발목을 잡고 있다.

시스템반도체 시장에선 오히려 중국이 한국을 앞선다. 중국은 풍부한 내수시장을 기반으로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 급격히 성장해 한국을 위협하고 있다.

2015년 기준 전 세계 상위 50개 팹리스 업체 중 중국 업체는 9곳이며, 매출은 85억 달러를 기록해 과거 5년간 연평균 29% 증가했다. 반면, 50위권에 든 국내 기업은 실리콘웍스가 유일하다.

리서치 회사인 IC Insight에 따르면 반도체 시장은 IoT,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분야 시스템반도체를 중심으로 2015년 3473억 달러에서 2020년 4465억 달러로 연평균 5% 증가할 전망이다. 2015년 기준 세계 시스템 반도체 시장은 2050억 달러로 메모리 반도체 시장(807억 달러)보다 크다. 상위 10대기업이 전체 시장의 60%를 점유하고 있으나, 시장 규모가 크고 다양한 제품ㆍ복잡성으로 절대강자가 없는 구조다.

우리는 저전력, 초경량 등 유망 기술에 대한 경쟁력이 미흡하고, 해외에서 이미 개발된 반도체 설계도면(IP)을 조합해 반도체를 설계하고 있어 문제라는 지적이다.

반도체 생산을 위한 공용 부품에 대한 설계도면(IP)은 글로벌 기업의 3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반도체 인력 육성도 시급하다. 매년 500명 이상 설계 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이마저도 59%가 대기업에 치중돼 있어 중소 설계기업은 구인난이 지속되고 있다. 반도체 연구개발 종사자 3만8000명 중 2만 명이 대기업에 근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날 삼성전자 김기남 사장은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이 지속적인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수 있도록 팹리스, 디자인하우스 등과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며 “정부에서도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취약한 팹리스, 파운드리 업체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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