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코발트 가격 상승세… 전지 업체 타격 불가피

입력 2017-03-2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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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SNE리서치 )
(자료제공=SNE리서치 )

리튬 이온 이차 전지의 주요 원재료인 코발트 가격의 급등으로 전지 가격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전기차 에너지 전문조사기관 SNE리서치는 수년간 톤당 3만 달러를 넘지 않았던 코발트 가격이 지난해 12월 톤당 3만2500달러를 넘어 올해 2월에는 톤당 4만7000달러로 급등했다고 21일 밝혔다.

코발트 가격의 급등세는 콩고 내전으로 공급량이 줄어 폭등했던 2007년 이후로 이례적이며 최근 수개월 간 계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소형 전지에 주로 쓰이는 LCO 양극재의 재료비 중 탄산 리튬과 양극재 가공비를 제외한 대부분은 코발트 가격이다. 전지 기준 원가 비율도 약 10~15%로 알려졌다. 전기 자동차용 리튬 전지에 주로 쓰이는 삼원계 양극재 중 코발트의 재료비 비율은 약 30% 로 높은 편이며, 전지 기준 원가 비율도 약 5~8% 에 이른다.

코발트 가격 상승은 소형 리튬 전지 업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전지 업계는 원자재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생각해 약 15~20% 폭으로 가격을 상승하는 논의를 고객들과 진행 중이다.

전기 자동차용 중대형 리튬 전지 업계는 아직 영향을 받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글로벌 자동차 업계와 장기 계약으로 진행되는 특성 상 가격 변동의 여지가 크지 않고, 소형에 비해 전지의 재료비 중 코발트의 원가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이다. 또 가장 큰 시장인 중국에서는 코발트를 함유하지 않은 리튬 인산철 전지를 주로 자동차 용으로 쓰고 있다.

그러나 중국 전지 기업들도 점차 코발트를 첨가한 삼원계 계열의 전지를 전기 자동차 용으로 생산하고 있으며, 전기 자동차 시장 성장세로 코발트 수요는 점점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김병주 SNE 리서치 상무는 “코발트 가격 상승세는 수요 공급의 불균형 보다 리튬 이차 전지의 시장 성장을 기대한 헤지 펀드들이 중국 자동차 전지 업체들의 삼원계 전지 양산이 늘어나는 시점에 맞춰 코발트를 사재기한 것에 따른 영향이 크다”며 “이러한 가격 상승이 지속된다면 전지 업체의 수익 구조에 상당한 타격이 예상되며, 안정적인 원재료 공급선 확보가 전지 사업의 성공 인자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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