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프로, 효성과 경영권분쟁 표대결 본격화

입력 2017-03-07 19:59 수정 2017-03-08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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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프로의 경영권을 둘러싼 효성과 카프로의 표 대결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카프로는 한국에서 유일하게 나일론 섬유 원재료인 카프로락탐을 생산하는 업체이다.

효성은 7일 박승언 카프로 대표이사의 재선임 안건을 반대하는 내용의 참고서류 공시를 냈다. 효성은 공시를 통해 “이달 24일 열리는 카프로 주총에서 박 대표의 재선임 안건에 반대의결권을 행사하거나 효성에 의결권을 위임해 달라”고 주주들에게 요청했다.

카프로는 중국 업체들과의 가격 경쟁에 밀려 2012년 263억 원, 2013년엔 1127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그러나 2015년부터 국제 유가가 하락하면서 사정이 나아져 2016년 3분기에는 영업적자가 10억 원으로 줄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400억 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올려 5년 만에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효성은 “지난해 3분기부터 카프로의 경영이 개선되고 있지만, 중국 카프로락탐 공장의 가동 중단으로 인한 단기적인 요인 때문”이라며 “각자의 경쟁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대표이사를 선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카프로는 이날 의결권대리행사권유에 관한 의견표명서를 통해 “효성이 카프로의 대주주로서 경영 정상화를 위해 힘써 왔다고 주장하지만, 카프로가 존폐 위기에 처한 지난 수년간 보유주식을 지속적으로 매각해왔다”고 반박했다. 효성의 지분율은 2013년 25.7%에서 2016년 11.65%까지 하락했다.

이어 “2015년부터 카프로 이사진에서 효성 측 이사가 모두 사퇴하는 등 카프로의 경영 정상화를 외면했다”며 “현 경영진과 전 직원들이 지난 수년간 뼈를 깎는 노력으로 경영 정상화에 힘써왔고, 이러한 노력의 결과 작년 하반기부터 흑자로 전환하는 등 경영 위기에서 벗어날 조짐이 보이자, 돌연 현 대표이사 재선임 안건을 부결시키고 효성 측 인사를 대표이사로 선임하겠다고 나서는 이유에 대해 주주들이 더욱 잘 판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효성은 카프로의 지분 11.65%를 가진 최대주주이며, 2대 주주는 지분 9.65%를 가진 코오롱인더스트리이다. 효성과 카프로의 주총 표 대결은 2대 주주인 코오롱인더스트리에 따라 승패가 좌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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