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째 유임’ 허창수 회장 “현 사태 책임 ·수습하겠다”

입력 2017-02-24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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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창수<사진> GS그룹 회장이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직을 다시 맡는다. 허 회장은 지난해 말 이번 총회를 통해 물러나겠다고 밝혔지만, 차기회장 선정에 난항을 겪자 결국 사태 수습을 위해 연임을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허 회장의 연임은 이번이 4번째다.

24일 전경련에 따르면 허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훌륭한 분이 새 회장으로 추대돼 전경련을 거듭나게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과정이 다소 여의치 못해 제가 이번 사태를 수습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고 연임을 결정한 이유를 밝혔다.

전경련은 차기 회장을 세우고서 쇄신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10대 그룹 회장과 한덕수 전 국무총리,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 등이 거론됐지만 모두 고사해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 손경식 CJ그룹 회장이 차기 수장으로 거론됐지만, 손 회장이 결국 고사하면서 성사되지 못했다.

허 회장은 “그동안의 과오를 씻고 새로운 전경련이 탄생하는 과도기적 시기에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회장직을 수행하고자 한다”며 “무엇보다 전경련의 혁신을 위해 정경유착을 근절하고, 운영을 투명하게 바꾸고, 경제활성화에 앞장서는 씽크탱크가 되도록 만들겠다”고 조직 혁신 방안을 밝혔다.

그는 “앞으로 외부의 부당한 압력에 단호하게 대처하고, 정경유착 재발방지를 위한 시스템을 마련할 것”이라면서 “투명성 강화를 위해 사업과 회계 등 전경련의 모든 활동을 보다 상세하게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또 “씽크탱크 기능을 강화해 우리 경제의 발전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제시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허 회장의 회장직 유임으로 전경련은 당장 발등의 불은 껐지만, 향후 당면한 상황은 결코 녹록지 않다. 전경련의 구심점 역할을 했던 4대 그룹이 모두 탈퇴하면서 생긴 막대한 예산 공백을 해결해야 한다. 4대 그룹은 전경련의 전체 운영비 중 80% 가까이를 담당했다. 또 이미 국민과 재계로부터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하는 일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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