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노트7’ 이슈 전화위복 삼성SDI, 매출 턴어라운드 ‘청신호’

입력 2017-01-23 10:30 수정 2017-01-23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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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노트7’ 배터리 발화 이슈를 전화위복으로 삼고 안전성을 확보한 삼성SDI가 올해 들어 폴리머 배터리 수주가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폴리머 배터리 판매량은 이미 갤럭시노트7 이슈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으며 1분기에는 대폭 신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삼성SDI에 따르면 지난해 9월 2일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리콜 발표 직후, 천안사업장에 비상상황실을 꾸리고 ‘제품 안전성 혁신 TF’를 설치했다. TF에는 △개발 △제조ㆍ기술 △품질·검증 등 3개 분과에 임직원 100여 명을 투입한 역대 최대 규모였다.

삼성SDI는 먼저 개발 부문에서 안전성 관리항목을 확대했다. 갤럭시노트7 이슈에서 문제점으로 발견됐던 극판 눌림 등의 현상을 근원적으로 방지할 수 있도록 개발 단계의 세부 관리항목을 강화했다.

제조ㆍ기술 부문에서는 전수 X-ray 검사 프로세스를 추가했다. 기존 샘플링 방식이 아닌 모든 생산량에 대해 X-ray 검사를 실시해 100만 분의 1의 확률도 놓치지 않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품질ㆍ검증 부문에서도 완제품에 대한 검증을 크게 강화했다. 샘플 수를 기존 대비 1000배 이상인 수만 셀 단위로 늘렸고, 아주 미세한 불량도 잡아낼 수 있도록 더욱 가혹한 조건에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갤럭시노트7 발화 원인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쌓인 기술적인 경험과 노하우로 더욱 철저한 검증 환경을 갖출 수 있게 됐다.

삼성SDI는 전 부문에 안전성 관련 약 1500억 원의 투자를 진행했으며, 개선 결과를 검증하기 위해 제3기관에 의뢰해 개선 전과 후의 제품을 평가받아 안전성이 개선됐다는 객관적인 검증결과를 확보했다.

이러한 혁신 노력 검증결과를 바탕으로, 삼성SDI는 고객사들의 안전성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는 한편, 품질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최근 수주와 매출로 이어지는 턴어라운드 신호를 보이고 있다. 안전성 혁신 TF 활동을 통해 얻은 기술적인 경험과 자산이 품질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해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삼성SDI의 폴리머 배터리 판매량은 올해 1분기 대폭 신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 제품 안전성 재점검 효과로 자동차 및 ESS 고객 수주활동도 청신호를 보여, 위기가 기회가 됐다는 내부 평가도 나오는 상황이다.

삼성SDI는 앞으로 CEO 직속의 안전성 관리 센터를 신설해 설계 공법, 제조 혁신을 지속해 제품 안전성 기술력을 배양하는 한편, 안전성 관련 투자를 확대하고 배터리 안전성 전 부문을 통합해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조남성 사장은 “제품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하는 업무 관행을 정착시켜 우리의 새로운 DNA로 각인시키자”며 “올해 핵심 경영 키워드를 ‘제품 안전성’으로 뽑고 이를 기업 문화로 심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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