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인물] 1월 28일 백인제 – 첫 민립공익재단 백병원 설립한 외과의학 개척자

입력 2017-01-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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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대명 편집부 차장 dmjang@

한국 현대의학의 개척자이자 국내 의술계의 1인자로 꼽혔던 백인제(白麟濟, 1898. 1.28~?) 박사. 그는 경성의학전문학교에 유일한 한국인 교수로 부임해 외과의학 분야에서 명성을 떨치고 해방 후 한국 의료계를 이끌었지만 한국전쟁 중 피란을 하지 못해 납북됐다.

평북 정주 태생인 그는 경성의전 입학 후 3년 동안 한 번도 수석을 놓치지 않은 수재였다. 하지만 3·1운동에 참여했다가 10개월간 감옥살이를 하는 바람에 퇴학당하고 말았다. 출옥 후 4학년에 복학해 수석 졸업했으나 의사 면허를 받지 못했다. 조선총독부의원에서 2년 근무한 후에야 면허를 취득한 그는 다들 기피하는 마취 일을 전담하면서 외과의사로 대성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1928년 동경대에서 한국인으로서는 세 번째로 의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 뒤 총독부 추천으로 6개월 동안 독일 의학계를 시찰한 후 다시 유학길에 올랐다가 돌아오고 나서 서울 저동에 백외과의원을 개업했다. 그리고 1946년 12월 그가 경영하던 병원을 한국 최초의 민립 공익법인 병원으로 탈바꿈시키면서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로 다시 임용됐다.

그의 아들 백낙조(1934~2000)와 조카 백낙환(1926. 9. 27.~)은 ‘인술제세(仁術濟世), 인덕제세(仁德濟世)’라는 백병원의 이념을 구현하기 위해 인제대학교를 설립했다. 땅 부자였다는 백인제가 1944년 매입한 서울 가회동 가옥은 윤보선(1897. 8.26.~1990. 7.18) 전 대통령 가옥과 함께 서울 북촌을 대표하는 근대 한옥이다. 지금은 무료 개방돼 젊은이들의 데이트 코스로 널리 알려졌다. 영화 ‘암살’의 촬영지이기도 하다.

백인제는 남한의 공산주의와 미군정의 충돌을 불러일으킨 ‘정판사(精版社) 위조지폐 사건’에서 범인에 대한 심리상태를 검사한 의사로 활동해 납북됐다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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