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Iㆍ웰컴, 부동산대출 절반이 부실… 건전성 ‘적신호’

입력 2016-12-09 09:54 수정 2016-12-09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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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대형저축은행의 부동산대출 중 절반가량이 연체기간이 4개월 이상된 부실대출인 것으로 나타나 건전성에 적신호가 켜졌다.

8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업계 1위인 SBI저축은행은 지난 9월 말 기준, 전체 부동산 대출(4793억 원) 중 연체기간이 4개월 이상된 부실채권인 ‘고정이하여신’(2282억 원)이 47.6%를 차지했다. 부동산 대출 중 절반이 회수에 위험이 있는 것이다.

부동산 대출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건설업 대출 △부동산업체 대출 등으로 구분된다.

SBI저축은행은 이 중 PF대출(2052억 원), 건설업 대출(1506억 원)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특히 PF대출의 건전성은 위험한 수준이다. PF대출 가운데 ‘고정이하여신’ 비중은 76%, PF대출 연체율은 75.94%로 높다.

업계 5위권인 웰컴저축은행도 부동산대출에 적신호가 켜졌다.

웰컴저축은행은 전체 부동산 대출(112억 원) 가운데 ‘고정이하여신’(57억 원)이 51%로 부실채권이 절반을 넘었다. 주로 건설업 대출(99억 원), 부동산업체 등 대출(13억 원)이 많았다. PF대출은 전무했다.

문제는 부동산 경기가 악화되고 있는 만큼 부실채권의 회수 가능성이 낮다는 점이다. 실제 SBI저축은행은 지난 9월 말 추정손실액이 365억 원으로 작년 동기(179억 원) 대비 2배 이상 급증했다.

금융위원회는 내년부터 부실채권으로 분류되는 연체기간을 기존 4개월 이상에서 3개월 이상으로 강화하기로 했다.

예금보험공사 관계자는 “저축은행도 은행 수준으로 연체기간 관리가 엄격해지면서 기존 정상과 요주의 여신으로 분류된 대출들도 부실대출로 전이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 저축은행의 막대한 부동산 부실채권은 과거 부실 저축은행들을 합병했을 때 떠안았던 것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합병 뒤 2~3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과거 부실 자산에 발목이 잡혀 있는 것은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들은 다른 대형 저축은행과 비교해도 부동산 부실대출 비율이 확연히 높았다. 업계 2위인 OK저축은행은 ‘고정이하여신’이 2.79%, HK저축은행은 7.6%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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